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디지털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방향 잘못 잡았다" 메타, VR 사업 사실상 포기

디지털투데이
원문보기

"방향 잘못 잡았다" 메타, VR 사업 사실상 포기

속보
EU 집행위원장, 그린란드 위협 관련 트럼프 신뢰성에 의문 제기
[AI리포터]
마크 주커버그와 메타버스 [사진: 셔터스톡]

마크 주커버그와 메타버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메타의 가상현실(VR) 사업이 사실상 종료됐다.

19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가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는 리얼리티랩스 부문에서 약 1500명을 해고했으며, VR 게임 스튜디오도 폐쇄했다. 이는 메타가 4년 전 VR 중심 기업으로 전환한 이후 가장 큰 전략 변화다.

메타는 2021년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변경하며 VR을 차세대 기술로 내세웠다. 당시 Z세대가 소셜미디어(SNS)보다 포트나이트, 로블록스 같은 온라인 게임에서 활동하는 경향을 반영한 결정이었다. 또한, 데이터 프라이버시 스캔들, 허위정보 확산, 독점 논란 등 페이스북을 둘러싼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그러나 메타의 VR 전략은 인공지능(AI) 부상과 함께 점점 뒷전으로 밀려났다.

CNBC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으로 '레지던트 이블 4 VR(Resident Evil 4 VR)'을 개발한 아마추어 스튜디오, '마블 데드풀 VR(Marvel's Deadpool VR)'의 트위스티드 픽셀, '아스가르드 래스(Asgard's Wrath)'의 산자루 등 VR 게임 개발사가 타격을 받았다. 메타가 2023년 4억달러에 인수한 VR 피트니스 앱 슈퍼내추럴도 신규 콘텐츠 제작을 중단하고 유지 모드로 전환됐다. 또한, VR 기반 업무 협업 툴 '워크룸'도 종료된다.

블룸버그는 지난 12월 메타가 리얼리티랩스 예산을 30% 감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메타는 VR 헤드셋 퀘스트의 운영체제를 타사에 제공하려던 계획도 중단했다. 이러한 변화는 메타의 VR 사업이 수익을 내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리얼리티랩스는 730억달러를 투자하고도 이익을 내지 못했다.

초기 메타버스는 미완성된 제품이었다. VR 아바타는 다리조차 없었고, 마크 저커버그의 VR 셀피는 조롱의 대상이 됐다. 메타는 VR을 애플·구글의 앱스토어 독점에서 벗어날 방법으로 봤지만, 소비자 수요는 기대에 못 미쳤다. 2024년 글로벌 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고, 메타는 전체 출하량의 77%를 차지했지만 판매 감소를 막지 못했다.

결국, 메타는 VR 대신 AI와 스마트 글래스로 방향을 틀고 있다. AR 글래스 레이밴은 최근 소비자 관심을 끌며 기존 레이밴 제품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다. 메타는 AI 기반 스마트 글래스를 확장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