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룡성련합기업소 1단계 현대화 준공식’ 참석
부총리 겨냥 “염소에 달구지 메워 놓은격”...새 인사등용 주문
통일부 "이례적 질타...9차 당대회 앞두고 기강 다잡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열린 함경남도 룡성기계연합기업소 1단계 개건현대화 준공식에서 양승호 내각부총리를 현지에서 해임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무책임하고 무능한 경제지도일군들" 때문에 인위적인 혼란과 경제적 손실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 |
아시아투데이 목용재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룡성기계련합기업소 1단계 개건현대화대상 준공식'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양승호 내각 부총리를 전격 해임했다. 양 부총리는 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 등 주요직을 겸임하고 있는 내각 핵심 인물이었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준공식에 참석해 진행한 연설을 통해 기업소의 현대화 진행 과정에서 고질적인 무책임성과 보신주의를 발견했다며 내각 고위 인사들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룡성기업소) 현대화에 대한 표상을 명백히 하고 안목을 틔울 수 있게 현대적 군수공장들과 다른 나라 선진 시설들도 보여주고 사업을 받침할 당적·국가적 조치들도 취해줬다"며 "그랬지만 당시 내각총리와 현재 기계공업담당부총리는 일을 되는대로 해먹었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12월 당 전원회의를 끝으로 자취를 감춘 김덕훈 전 내각총리와 양승호 부총리를 겨냥한 발언이다. 김 전 총리의 경우 이와 관련한 고강도 문책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양 부총리에게 "그가 반당을 했다고는 보지 않지만 지금 위치에 맞지 않는 사람이다. 그 모양 그 꼴 밖에 안 되는 사람으로 중임을 맡기기에는 부적절하다"며 "염소에게 달구지를 메워놓았던 것과 같은 격이였고 간부 등용 사업의 우발적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부총리 동무는 제발로 나갈 수 있을 때, 더 늦기 전에 제발로 나가시오"라며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부총리 동무를 해임시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 정부를 구성할 때 양 부총리 대신 새로운 인사를 등용할 것을 박태성 내각 총리에게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양 부총리에게 "그가 반당을 했다고는 보지 않지만 지금 위치에 맞지 않는 사람이다. 그 모양 그 꼴 밖에 안 되는 사람으로 중임을 맡기기에는 부적절하다"며 "염소에게 달구지를 메워놓았던 것과 같은 격이였고 간부 등용 사업의 우발적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부총리 동무는 제발로 나갈 수 있을 때, 더 늦기 전에 제발로 나가시오"라며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부총리 동무를 해임시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 정부를 구성할 때 양 부총리 대신 새로운 인사를 등용할 것을 박태성 내각 총리에게 주문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현지 방문한 룡성기계연합기업소는 지난 2023년 12월 열린 당 중앙위 전원회의서 현대화 계획이 승인된 대규모 기계공업지구로 간판급 군수공장도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까지 1단계 현대화 공사를 마무리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지만 이와 관련된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이 기업소 현대화 과정에 대해 "인위적 혼란과 경제적 손실", "황당한 현대화 방안", "생산설비의 불합리한 배치로 인한 현대화 본도에서의 완전 이탈", "바로잡아야 할 문제 60여 건" 등을 직접 거론한 만큼 지난해 연말까지 완료해야 하는 과제를 이행하지 못해 강한 문책성 질타가 나온 것이다. 특히 연초 9차 당대회에서 과시해야 할 현대화 성과 마련이 지연된 점도 김 위원장의 심기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이번 행보는 성과 선전과 함께 이례적으로 사업 지연 등에 대한 간부 질타와 고강도 인사 조치 및 경고를 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9차 당대회를 앞두고 경각심 내지 기강 다잡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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