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을 찾은 유승민 전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단식 농성 6일째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격려차 방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 중인 장 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께서 많이 힘들어한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돼서 (단식 농성장에) 왔다”며 “빨리 단식을 끝낼 수 있게 되면 좋겠고 건강을 해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여당에 통일교·공천헌금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이날로 엿새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유 전 의원이 장 대표를 만난 건 장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12·3 내란 사태 이후 국민의힘이 이를 부정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을 비판하며 당이 “망하는 길” “소멸 테크”로 가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이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를 찾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과 화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그는 이와 관련해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씀드린 대로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그런 말씀을 오늘 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우리 당이 가장 성실하게 해야 할 일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아 보수를 재건하는 것”이라며 “일부 문제에 있어 생각이 달라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보수로 거듭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해야 정권의 실정과 폭주를 막아내고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대안으로서 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표께서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잘 점검하고 고집부리지 말라고 말씀드렸다. 건강 해치지 않고 다시 당의 중심으로 역할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로 불거진 당 내홍 사태에 대한 견해를 묻자 “서로 생각이 다르고 일부 문제에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그동안 방식이나 표현이 달랐다고 하더라도 훨씬 더 중요한 문제는 당이 국민 신뢰와 지지받을 수 있느냐”라고 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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