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자료 핑계로 인청 못열겠다고" 野 "맹탕 청문회 안돼"
이혜훈 "시시비비 소상히 설명"…대통령 재송부 가능성도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김영진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임이자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6.1.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서울=뉴스1) 박소은 금준혁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가 20일에도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며 인사청문회 개최를 거부하고,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맞서고 있어 이날도 양측의 입장차가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여당 간사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뉴스1에 "(전날에 비해) 특별한 변화는 없다. 아침에 국민의힘 박수영 간사와 통화했는데 여전히 자료를 핑계로 오늘 인사청문회를 못 열겠다고 한다. 할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 민주당은 청문보고서 채택 기한인 21일까지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양당 협상을 최대한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단독으로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에는 선을 긋고 있으면서도, 국민의힘과 이 후보자가 '자료 제출 요구'를 두고 여전히 공방을 이어가고 있어 협상 타결 여지는 낮다고 본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해 '갑질·부정청약·땅 투기 의혹' 등을 두루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이야기하는 (요구 자료 중) 15%만 제출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시시비비를 따질 수 있도록 청문회가 열려서 소상히 소명드릴 기회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충분한 자료 제출 없는 인사청문회 개최가 '맹탕 청문회'로 변질될 수 있다며 확고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날 양당 간사 협상이 불발된 이후 이 후보자 측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요구 자료가 단 한 건도 제출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장에 입장이라도 하고 싶다면 야당이 추리고 추려 엄선한 자료를 빠짐없이 제출해야 한다"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소속 재경위원들은 어제 오후 약 90건의 핵심 자료를 다시 요구했다. 하지만 오늘 아침까지 단 한 건도 제출되지 않고 있다"고 맞섰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이 후보자가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면 (자료 분석) 이틀 후에 청문회를 여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 상태로는 후보자의 변명만 듣는 맹탕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 시한은 오는 21일이다. 이날까지 인사청문회가 개최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의 송부를 다시 요청할 수 있다. 지정한 기한 내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국회가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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