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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텃밭' 아이오와서도 트럼프 '명암'…우세 속 균열

이데일리 성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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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텃밭' 아이오와서도 트럼프 '명암'…우세 속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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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공화당 강세지역 아이오와 유권자 취재
트럼프 집권 2기 1년, 피로감 vs 지지 강화
중간선거 주목…민주당 하원 탈환 기회 엿봐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2기 1년을 맞은 가운데 전통적 공화당 강세 지역인 아이오와에서 유권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일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피로감이 나타나지만, 오히려 지지가 강화된 유권자들도 상당수여서 선거 결과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최근 아이오와주의 여러 유권자들을 만나 트럼프 1년 성과와 중간선거 전망을 취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아이오와주 켈러턴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샤넨 에버솔은 지난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했지만, 이제는 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성과를 5점 만점에 3점으로 평가했다. 경제가 다소 개선되고 불법 국경 통과가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르헨티나산 쇠고기 수입 확대 계획과 그린란드 관련 발언은 ‘미국 우선’(America First) 공약과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에버솔은 “우리가 가진 50개 주를 돌봐야 한다”며 “의원들은 모금과 권력에 집착하고 가족 농부를 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하원의원에 대해서도 “더 신선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디모인 교외에 사는 벳시 사르코네는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2024년 초반 트럼프 반대 입장이었던 그는 이제 완전히 트럼프 지지자로 돌아섰다. 사르코네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4년 동안 열린 국경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다”면서 트럼프 첫 해 성과에 A마이너스를 줬다.

주목할 점은 그가 지난 2020년 대선 결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트럼프의 “선거 도난” 주장을 웃어넘겼지만, 이제는 “2020년 선거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워털루에서 태양광 업체를 운영하는 크리스 머드도 확고한 트럼프 지지자다. 그는 “트럼프가 하는 일이 나라에 좋다”며 “아마 완전히 빨간색 표(공화당)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지지도가 아이오와에서 약간 약해졌을 수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틈새를 노리고 있지만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루이자 카운티 민주당 위원장 미셸 페그는 “트럼프가 ‘미국 우선’으로 출마했지만 여전히 물, 토양, 학교 문제가 있다”며 유권자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민주당 브랜드가 농촌에서 손상됐다”고 인정하며, 후보들이 “자갈길을 따라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오와는 전통적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트럼프는 세 번의 대선에서 모두 아이오와를 차지했고, 매번 득표율이 높아졌다. 마지막 민주당 주지사는 2011년, 마지막 민주당 상원의원은 2015년에 임기를 마쳤다. 현재 4개 하원 의석을 모두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다.

다만 2024년 선거에서 3선거구는 1만6000표 차, 1선거구는 799표 차로 공화당이 승리하는 등 일부 지역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218석으로 과반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이 소수 의석만 뒤집어도 하원을 장악할 수 있는 상황이다.

11월 중간선거에서 아이오와는 새 주지사와 연방 상원의원, 4개 하원 의석을 선출한다. 특히 1선거구와 3선거구는 민주당이 탈환을 노리는 핵심 지역이다.

미국 아이오와주 스톰레이크에서 지난해 7월 4일(현지시간) 라오스계 커뮤니티가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있다. 이 도시는 주민의 약 40%가 히스패닉계, 약 15%가 아시아계 출신이며, 30% 이상이 외국 태생으로, 아이오와주에서 가장 인종적 다양성이 높은 지역이다. (사진=AFP)

미국 아이오와주 스톰레이크에서 지난해 7월 4일(현지시간) 라오스계 커뮤니티가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있다. 이 도시는 주민의 약 40%가 히스패닉계, 약 15%가 아시아계 출신이며, 30% 이상이 외국 태생으로, 아이오와주에서 가장 인종적 다양성이 높은 지역이다. (사진=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