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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탄소까지 관리하는 투자사의 깐깐함, SK스퀘어 기후 대응 글로벌 상위 4%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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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탄소까지 관리하는 투자사의 깐깐함, SK스퀘어 기후 대응 글로벌 상위 4%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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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공장이 없는 투자전문회사도 탄소 감축의 예외가 될 수 없다. 직접 배출하는 연기뿐만 아니라 투자한 회사와 공급망 전체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관리해야 진짜 실력으로 인정받는 시대다. SK스퀘어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아내며 ESG 경영의 난이도를 한 단계 높였다.

SK스퀘어는 20일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 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발표한 2025년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CDP는 전 세계 주요 상장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평가하는 가장 공신력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이번에 SK스퀘어가 받은 리더십 A 등급은 평가에 참여한 전 세계 2만2천여 개 기업 중 상위 4% 이내에만 주어지는 최고 영예다. 특히 지난 평가에서 B등급에 머물렀던 SK스퀘어는 1년 만에 두 단계를 건너뛰며 기후 대응 선도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성과의 핵심은 스코프3(Scope 3) 관리에 있다. 스코프3는 기업이 직접 배출하는 탄소 외에 원자재 조달부터 제품의 사용과 폐기 등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모든 간접 배출을 포함한다. 제조 시설이 없는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 입장에서 스코프3 산정과 검증은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밸류체인 전체를 꿰뚫고 있어야 가능한 고난도 작업이다. SK스퀘어는 지주회사로서 이 복잡한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산정하고 외부 검증까지 완료하며 데이터의 신뢰도를 확보했다.


단순한 측정에 그치지 않고 환경 비용을 회계에 반영하는 과감한 시도도 통했다. SK스퀘어는 내부탄소가격제를 도입해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 탄소 비용을 강제로 포함시켰다. 탄소 1톤당 가상의 가격을 매겨 투자나 경영 활동 시 비용으로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는 탄소 감축을 도덕적 의무가 아닌 재무적 리스크이자 비용으로 인식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 넷제로 로드맵의 현실성과 실행력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환경 관리 역량을 강화한 거버넌스 개편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해 10월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ESG 평가에서도 AA 등급 획득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MSCI 평가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집행 시 주요 참고 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SK스퀘어의 자본 시장 내 신뢰도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는 이번 결과를 발판으로 전사적 환경성과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ESG 경영 체계를 통해 투자전문회사로서의 지속가능성을 증명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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