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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시끄러웠지만…통신 3사, 영업이익 4조원대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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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시끄러웠지만…통신 3사, 영업이익 4조원대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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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징금·반사이익 여부 등에 회사별 희비 교차
올해 'AI 전환' 수익화 원년…실적 바닥 통과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4조5000억원대로 점쳐지면서 해킹 악재 속에서도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팩트 DB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4조5000억원대로 점쳐지면서 해킹 악재 속에서도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지난해 연쇄적인 해킹 악재와 비용 출혈 속에서도 합산 영업이익 4조원 고지를 2년 만에 되찾을 전망이다. 다만 세부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부동산 수익과 반사이익 유무에 따라 회사별 희비가 엇갈렸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 3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51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024년) 대비 29% 늘어난 규모로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에 4조원대 복귀다. 업체별 명암은 뚜렷하다. KT가 2조원을 웃도는 호실적을 낸 것과 달리 SK텔레콤은 1조원대를 가까스로 방어했고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1조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가장 타격이 컸던 곳은 SK텔레콤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970억원으로 전년보다 40%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4월 불거진 유심(USIM) 서버 해킹 사고 수습 과정에서 대규모 보상안을 집행했고 과징금 날벼락까지 맞은 탓이다. 여기에 4분기 반영된 희망퇴직 비용 약 2500억원도 주효했다.

실적 악화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과징금과 관련해 SK텔레콤은 법적 공방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서울행정법원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약 23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책임을 물어 134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SK텔레콤은 사고 수습에 1조2000억원을 투입했고 실질적 금융 피해가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과징금 산정의 형평성을 소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서울행정법원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1348억원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더팩트 DB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서울행정법원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과징금 1348억원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더팩트 DB


KT 역시 해킹 여파가 있었으나 부동산 등 비통신 사업이 효자 노릇을 했다. KT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47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 KT클라우드와 KT에스테이트 등 자회사 실적 개선에 더해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분양 이익이 실적을 떠받쳤다. 다만 유심 교체 비용 등 해킹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당초 시장 눈높이보다는 이익 규모가 줄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의 위기 속에서 반사 이익을 챙겼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할 전망이다. 경쟁사를 이탈한 가입자가 유입되면서 무선 매출이 늘었고 데이터센터 등 기업인프라(B2B) 사업도 외형을 키웠다.


통신 3사는 올해를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한 수익 창출의 원년으로 삼고 본업의 한계를 넘는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AI 개인비서 '에이닷' 고도화에 나서고,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한국형 AI 모델 '소타K' 등을 내놓는다. LG유플러스 또한 AI 통화 비서 '익시오'를 앞세워 B2C와 B2B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통신 3사의 실적이 바닥을 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해킹 보상금과 희망퇴직 위로금 등 굵직한 일회성 비용을 대부분 털어냈기 때문이다.

최유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분기 이익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비용적인 관점에서 추가적인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부터 수익성은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 또한 "사이버 침해 사고에 따른 일회성 비용 부담은 2025년을 기점으로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2026년부터는 실적과 배당 모두 정상화 흐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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