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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 장남 “평생 부모님에 조종당해” 절연 선언

조선일보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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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 장남 “평생 부모님에 조종당해” 절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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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베컴, 니콜라 펠츠. /인스타그램

브루클린 베컴, 니콜라 펠츠. /인스타그램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장남 브루클린 베컴이 가족들과 절연을 선언했다.

브루클린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평생 부모님은 나를 통제해왔다. 가족들과 화해하고 싶지 않다”며 폭로 글을 올렸다.

브루클린은 “난 수년간 침묵해왔고, 이 문제들을 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부모님은 계속 언론을 이용했고, 나는 진실을 밝히고 스스로를 대변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가족과 화해하고 싶지 않다. 더 이상 통제당하지 않을 것이며, 나는 살면서 처음으로 스스로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평생 부모님은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통제해왔다. 보여주기식 소셜미디어 게시물, 가족 행사, 진정성 없는 관계들은 내가 태어날 때부터 당연한 삶의 일부였다”며 “그들이 도를 넘어서 수많은 거짓을 만들어내는 걸 지켜봤다.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진실은 결국 드러난다고 믿는다”고 했다.

브루클린 베컴, 니콜라 펠츠. /인스타그램

브루클린 베컴, 니콜라 펠츠. /인스타그램


브루클린은 “부모님은 결혼 전부터 나와 내 아내 니콜라의 관계를 망치려 했다”고 주장했다.

베컴 가족의 불화설은 브루클린이 2022년 미국 재벌 넬슨 펠츠의 딸인 배우 니콜라와 결혼하면서 불거졌다. 니콜라와 빅토리아 베컴의 고부 갈등이 단초가 됐는데, 결혼식에서 니콜라가 시어머니 빅토리아가 디자인한 웨딩드레스를 거절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브루클린은 사실이 알려진 바와 다르다며 반박했다.


브루클린은 “어머니는 니콜라의 웨딩드레스 제작을 결혼식 몇 시간 전에 갑자기 취소했다. 니콜라는 그 드레스를 입고 싶다며 기대감을 계속해서 드러내 온 상황이었지만, 결국 급히 새 드레스를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결혼식을 몇 주 앞두고는 부모님이 반복적으로 내 이름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계약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계약은 나와 아내, 그리고 미래의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었다”며 “부모님은 결혼 전에 서명해야 계약 조건이 발동된다고 주장했다. 내가 거부하자 수익 창출에 문제가 생겼고, 부모님은 그 후로 나를 전처럼 대하지 않았다”고 했다.

데이비드 베컴, 빅토리아 베컴. /AP연합뉴스

데이비드 베컴, 빅토리아 베컴. /AP연합뉴스


브루클린은 “결혼 준비 과정에서 어머니는 나를 ‘악마’라고까지 불렀다. 우리 부부가 니콜라의 보모 산드라와 니콜라의 할머니를 같은 테이블에 앉히기로 했다는 이유였다”고 했다. 이어 “결혼식 전날 밤에는 가족들이 내게 ‘니콜라는 진짜 가족이 아니다’ ‘혈연이 아니다’라고도 말했다”며 “그 순간부터 나는 가족 대신 아내의 편에 서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아내의 편에 서자, 가족들이 공개적으로 언론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형제들까지도 소셜미디어에서 나를 공격하는 데 동원됐고, 지난 여름에는 나를 차단하기까지 이르렀다”고 했다.

브루클린은 결혼식 당일에도 굴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는 결혼식에서 내가 아내와 함께 추기로 몇 주 전부터 계획돼 있던 첫 댄스를 가로챘다”며 “500명의 하객 앞에서 마크 앤서니가 나를 무대로 불렀고, 예정됐던 아내와의 로맨틱한 춤 대신 어머니가 기다리고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부적절하게 매우 밀착해 춤을 췄다. 그렇게 굴욕적이고 불편한 건 처음이었다”며 “우리는 불안과 당혹감이 아닌 기쁨과 행복을 주는 결혼식의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결혼 서약을 다시 했다”고 덧붙였다.

브루클린은 “내 아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지속적으로 무시했다. 어머니는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내가 과거에 만났던 여성들을 계속 우리 삶 속으로 끌어들였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아버지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런던으로 향했지만, 호텔에서 기다리는 일주일 내내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백 명의 하객과 카메라가 가득한 성대한 생일 파티가 아니라면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니콜라를 초대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만남에 동의하기도 했다. 그건 큰 모욕이었다”며 “이후 가족들이 로스앤젤레스(LA)에 왔을 때도 나와의 만남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가족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이미지 홍보와 광고 계약이다. ‘베컴’이라는 브랜드가 최우선”이라며 “가족의 ‘사랑’조차 SNS에 얼마나 자주 올리느냐, 얼마나 빨리 모든 걸 내려놓고 가족 사진 촬영에 응하느냐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아내가 나를 통제한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정반대되는 이야기”라며 “나는 평생을 부모에게 통제당했고, 그로 인한 극심한 불안 속에서 자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과 거리를 두고 난 뒤, 처음으로 그 불안이 사라졌다. 나는 매일 아침 내가 선택한 삶에 감사하며 눈을 뜬다. 지금 나는 평화와 안도감을 느낀다”고 했다.

브루클린은 “아내와 나는 이미지, 언론, 조작에 의해 만들어진 삶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건 오직 평화, 사생활, 그리고 우리와 미래의 가족을 위한 행복뿐”이라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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