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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포커스] 아이씨티케이, '비밀유지계약'하며 정부 인증용 보안칩 제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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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포커스] 아이씨티케이, '비밀유지계약'하며 정부 인증용 보안칩 제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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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 31일 오전 07시5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보안 반도체 전문기업 '아이씨티케이'(ICTK)가 배터리 정품 인증용 보안칩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위·변조와 복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용 보안칩 개발은 현재 고객사 협의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아이씨티케이가 개발 중인 배터리 정품 인증용 보안칩은 배터리 팩과 소모품의 위·변조 및 복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전용 보안칩이다. 배터리 시장에서는 정품 인증 체계가 무력화되면서 호환·복제 제품이 유통되는 사례가 빈번한데, 아이씨티케이는 PUF(Physically Unclonable Function·복제방지기) 기술을 적용해 물리적으로 복제가 불가능한 구조를 구현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다.

아이씨티케이 관계자는 31일 "정품 인증용 보안칩은 고객사 요구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단계에 있으며, NDA(비밀유지계약)로 인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지만 요구되는 보안 수준이 매우 높다"며 "현재 관련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서 있어 내년을 기점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ICTK 로고. [사진=ICTK]

ICTK 로고. [사진=ICTK]

이 보안칩은 단순한 범용 제품이 아니라 고객사 암호 체계에 맞춰 설계되는 구조다. 이 때문에 개발과 검증 과정이 길지만, 한 번 채택될 경우 교체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장기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이씨티케이 관계자는 "기존 정품 인증 칩들은 대부분 해킹을 통해 호환 제품이 등장했지만, PUF 기반 보안칩은 반도체 공정 편차에서 생성되는 고유 신호를 키로 사용하기 때문에 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정품 인증 시스템은 암호화 체계를 공유해야 해 외부 유출이 불가능하고, 구축 과정만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고 밝혔다.


하드웨어 기반 보안 사업 확대는 아이씨티케이가 주력해온 PUF 보안칩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아이씨티케이는 반도체 공정 미세 편차에서 생성되는 고유 신호를 암호 키로 활용하는 PUF 기술을 기반으로, 키 저장 자체가 필요 없는 보안칩을 개발해 왔다. 키를 메모리에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해킹과 복제에 강하고, 분실 시에도 키 폐기와 재발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제로트러스트 보안 구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PUF 기술을 바탕으로 아이씨티케이는 가상자산, 핀테크, 에너지, 공공 인프라 등 보안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영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가상자산 2단계 입법 논의와 PQC(Post Quantum Cryptography·양자내성암호)전환 흐름이 맞물리며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과 국회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이후, 접근매체 위·변조와 외부 해킹에 대한 사업자 책임을 강화하는 후속 입법을 준비 중이다. 실제 발의된 법안에는 보안 기술 도입과 전문 인력 확보를 의무화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으며, 업계에서는 내년 이후 가상자산 사업자를 중심으로 보안 투자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씨티케이는 이 과정에서 PQC와 PUF를 결합한 하드웨어 보안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회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양자내성암호 시범 전환 사업에 참여해 실증 경험을 쌓았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한전KDN과 협력해 지능형 전력 계량 시스템에 보안칩(PUF)을 공급한 바 있다.

또한 글로벌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씨티케이는 BTQ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QSSN(글로벌 표준 스테이블코인 보안 플랫폼)의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스테이블코인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킹과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한 글로벌 보안 표준 인프라 구축이 목적이다.

다만, 실적 측면에서는 아직 적자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씨티케이 지난해 매출 67억원, 영업손실 6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6억원, 영업손실은 81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증권가에서는 내년부터 실적 구조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 보안 규제 강화와 양자내성암호 전환이 맞물리며 아이씨티케이의 기술이 실제 수요로 연결되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IT 디바이스와 액세서리 간 정품 인증 영역에 PUF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역시 가상자산 2단계 입법 통과 시 아이씨티케이를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았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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