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장관은 지난해 1월 등장한 중국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R1)가 저사양 칩으로 고성능을 구현하며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구조에 균열을 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시 한국이 자체 추론(Reasoning) 모델을 보유하지 못한 상황이었으며, 외부 기술 의존에 대한 우려 속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을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파모는 100% 자체 기술만을 요구하는 사업이 아니다”라면서도 “위기 상황에서도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핵심 역량, 즉 기술적 주권만큼은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된 독파모 1차년도 평가에서 5개 기업 중 3개 기업이 2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탈락 기업들에 대해서도 “아픔을 겪은 기업들의 목소리를 무겁게 듣고 있다”고 언급했다.
배 장관은 “평가 기준이 과도하게 엄격하다는 의견, 오픈소스 활용을 더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국가대표 AI’를 목표로 하는 만큼 기준은 분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평가는 합의된 실행계획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선정된 모델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할 만한 AI’로 등재된 것은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라며 “진입하지 못한 기업들의 기술과 경험도 대한민국 AI 역량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배 장관은 올해 정부의 AI 전략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독파모는 2000억원 규모지만, 올해 전체 AI 생태계 전략은 10조원 규모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제는 모델 개발을 넘어 에이전틱 AI 시대에 맞춰 산업과 서비스로 연결되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의 목표는 기술 3대 강국을 넘어 국민이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 경쟁력을 기준으로 K-AI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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