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조선 언론사 이미지

'포스트 김연아' 신지아, 꿈의 무대 앞에 섰다..."모든 걸 쏟아내고 싶어요"[인터뷰]

스포츠조선 이현석
원문보기

'포스트 김연아' 신지아, 꿈의 무대 앞에 섰다..."모든 걸 쏟아내고 싶어요"[인터뷰]

속보
부천 금은방 강도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43세 김성호
사진제공=올댓스포츠

사진제공=올댓스포츠



사진제공=올댓스포츠

사진제공=올댓스포츠



사진제공=대한빙상경기연맹

사진제공=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여왕'을 동경한 소녀는 이제 스케이트를 신고 '꿈의 무대'에 선다. 초등학교 1학년, 취미로 시작한 스케이트였다.

새하얀 빙판 위를 누비며 즐거움을 찾았다.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했을 때를 회상한 신지아(18·세화여고)는 "처음엔 재밌어서 마냥 즐겁게 탔다"고 했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의 길을 걷기로 결정하며 재능을 뽐냈다. 2022년 1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따며 16년 전 김연아의 뒤를 이었다. '포스트 김연아' 시대를 예고했다. 시니어 무대로 도약한 신지아 앞에는 더 큰 목표들이 놓였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도 그중 하나다.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내고 싶다."

주니어세계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4년 연속 은메달로 주목받았다. 주니어 시절 신지아는 시상대와 언제나 가까웠던 선수였다. 올림픽 진출은 또 다른 도약이다. 쟁쟁한 선배들을 제쳤다. 국가대표 선발전 1, 2차 대회를 휩쓸었다. 두 대회를 모두 1위로 마치며 올림픽행 티켓을 쟁취했다. 꿈을 이룬 순간은 생경하게 다가왔다. 신지아는 "대회를 마친 후에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집에 가는 차 안에서 혼자 몇 번이고 '내가 밀라노에 가는 건가'라고 중얼거렸다"고 웃었다. 긴장감도 있지만, 생애 첫 올림픽 무대로 향하는 설렘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모든 면면이 기대된다. 내가 경기를 치를 경기장은 어떤 풍경일지가 가장 궁금하다. 올림픽을 듬뿍 경험하고 즐기고 오고 싶다"고 했다.

사진제공=대한빙상경기연맹

사진제공=대한빙상경기연맹



탄탄대로만을 걸어온 것처럼 보이지만, 깊은 고민과 부단한 노력이 신지아의 시즌을 채웠다. 시니어 무대 데뷔였던 2025~2026시즌, 성장기의 신체 변화와 더 커진 무대의 중압감 등에 적응해야 했다. 신지아는 "시니어와 주니어의 차이가 컸다. 관객, 경기장 규모, 피부로 와닿는 환호성까지 달랐다"며 "시즌 초반 기술 안정화와 경기를 이끄는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올림픽 선발전 전까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주니어 데뷔 시즌이라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적인 것들부터 다시 쌓는다는 생각으로 기술을 다듬었다"고 했다. 정말 힘든 순간이 찾아오면 말의 힘을 믿기도 했다. "할 수 있다고 많이 되뇐다. 말에 힘이 있어서 그렇게 말하면 진짜 할 수 있다는 기분이 든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존재도 올림픽으로 향하는 신지아에게는 큰 힘이다. 김연아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신지아는 함께 수업도 진행하며 올림픽 준비에 매진했다. "김연아 선생님은 내가 피겨를 시작한 계기이다." 신지아에게는 언제나 닮고 싶은 '롤모델'이다. "선생님의 기술적인 단단함과 풍부한 표현력을 닮고 싶다. 처음 점프를 배울 때도 많이 참고했다. 요즘에는 어떻게 동작을 더 예쁘게 보여줄지, 자연스럽게 탈 수 있는지를 많이 여쭤본다"고 했다.

사진제공=올댓스포츠

사진제공=올댓스포츠



빙판 위를 벗어나면 또래 학생들과 다르지 않다. 그는 "잠을 많이 자려고 노력한다. 강아지랑 산책도 하면서 생각을 비우고 휴식한다. 최근에는 취미로 뜨개질과 베이킹도 즐긴다"고 했다. 스케이트를 신으면 달라진다. 선수로서의 목표가 뚜렷하다. "단단한 선수, 완성도 높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태도도 신지아의 성장을 지탱했다. "기쁜 순간과 어려운 순간이 많았지만, 돌이켜 보면 모두 내게 도움이 됐다고 스스로를 설득한다. 스케이트를 좋아하니까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피겨의 매력으로 "넓은 빙판을 혼자 채워나간다는 것"이라고 밝힌 신지아는 밀라노에서도 멋진 연기로 경기장을 환호로 채울 각오다. "완성도 높은 연기, 시니어다운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내가 보여드리는 연기가 관중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