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저자 박수연 변호사는 TBC·울산 KBS 아나운서와 대학 교원, 로스쿨 수석 합격을 거쳐 변호사가 되기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이 평가와 성과를 좌우하는 순간들을 현실적으로 짚어낸다. 핵심은 말하기 능력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훈련으로 충분히 익힐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 이 책은 말을 잘한다는 것을 화려한 화술이 아닌, 상황과 상대에 맞게 핵심을 명확히 전달하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면접과 발표, 회의와 협상 등 업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 실제 사례, 연습 과제를 통해 말하기 능력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도록 돕는다. OBC 발표 구조, 3단 키워드 프레임, 긴장 완화를 위한 호흡·발성 훈련 등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말하기를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닌 학습 가능한 기술로 접근한다. 말 때문에 손해 보지 않고, 말로 기회를 잡고 싶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커리어에서 가장 오래 남는 브랜딩은 '말'입니다. 말만큼 나를 또렷하게 각인시키는 수단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한 번 익혀 두면 진득하게 오래도록 써먹을 수 있습니다. 나의 강점과 매력을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 그것이 바로 커리어에서 우위를 점하는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 p.32, 「당신의 '말하기 이력서'는 준비되어 있나요?」 중에서
같은 팀, 같은 업무, 비슷한 연차. 그런데도 유독 주목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발표는 같은 내용을 다뤄도 더 간결하고, 보고도 똑같이 올렸는데 반응이 다릅니다. 말투는 무난한데도 주변 사람들의 신뢰를 얻고, 존재감 없이 조용한데도 중요한 순간에 선택을 받습니다. 이 차이를 만든 건 바로 '말의 디테일'입니다. 단어 하나, 표현 하나는 다듬는 데 5초도 걸리지 않지만, 그 디테일은 누군가에겐 능력으로, 누군가에겐 미숙함으로 평가됩니다. - p.128, 「평판을 갈라놓는 말의 디테일」 중에서
좋은 목소리란 단순히 '예쁜 소리'를 말하지 않습니다. 안정된 호흡, 명료한 발음, 듣는 이를 사로잡는 울림. 이 세 가지가 모두 필요합니다. 그 구조는 근육과 호흡, 공명이라는 세 가지 축 위에 세워집니다. 어려워 보이지만, 하루 10분만 꾸준히 반복하면 누구나 아나운서처럼 또렷하고 안정된 목소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 같은 코맹맹이 염소도 해냈으니, 믿어도 좋습니다. - p.154, 「아나운서처럼 목소리 내는 법」 중에서
데일 카네기는 상대방이 스스로 효용 가치가 있으며,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진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상대를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명령형에서 제안형으로, 단정에서 가능성을 열어 두는 쪽으로 말투를 바꾸면, 상대는 '내 의견이 무시당하지 않았다'는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 안정감이 쌓이면, 상대는 당신의 말의 귀 기울이고 싶어지게 되고, 당신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려고 무의식적으로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 p.236, 「좋은 말보다 '편한 말'이 먼저다」 중에서
중요한 자리에서 긴장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긴장을 이유로 말의 무게가 가벼워지면 신뢰 형성이 어려워집니다. 특히 거래처와 면접관처럼 당신을 평가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첫인상을 실무 태도로 연결해 판단하기도 합니다. 말의 무게감을 유지하려면 속도와 호흡을 의식해야 합니다.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일정한 속도로, 문장 사이에 1~2초의 호흡을 두면 말이 훨씬 더 안정적으로 들립니다. 또한, 단어 선택도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그냥…" "뭐…" 같은 불필요한 말버릇은 말의 무게감을 가볍게 만듭니다. 대신 "제 판단에는" "자료에 따르면"처럼 근거를 제시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p.258, 「첫 만남에서 호의적인 관계로 이어지는 말하기 전략」 중에서
오늘부터 말을 잘하게 됩니다 | 박수연 지음 | 현익출판 | 264쪽 | 2만1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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