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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특사, 그린란드 개썰매 경주 참석 무산...초청 취소

파이낸셜뉴스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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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특사, 그린란드 개썰매 경주 참석 무산...초청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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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개썰매 협회, 美 그린란드 특사 초청장 취소됐다고 밝혀
익명의 여행사가 독단적으로 초청했다고 해명. 취소 "다행스러운 일"


지난 2024년 4월 28일 덴마크령 그린란드 동부 이토코르토르미트에서 현지 원주민이 개썰매에 탑승해 물개 사낭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지난 2024년 4월 28일 덴마크령 그린란드 동부 이토코르토르미트에서 현지 원주민이 개썰매에 탑승해 물개 사낭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전통 행사인 ‘개썰매 경주’에 초청받았던 미국 특사가 오는 3월 열리는 행사에 가지 못할 예정이다. 그린란드 현지의 관련 협회는 익명의 여행사가 최근 그린란드 병합 위협을 가하는 미국의 특사에게 독단적으로 초청장을 보냈다며 초청이 취소되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전날 그린란드개썰매협회(KNQK)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성명을 올렸다. 협회는 특정 여행사가 제프 랜드리 미국 루이지애나 주지사에게 개썰매 경주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고 이 여행사가 초청을 철회했다면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여행사 상호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린란드의 개썰매 경주는 현지의 유명한 전통 행사로 3월에 열린다.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과 부인 우샤도 지난해 3월 그린란드를 방문해 개썰매 경주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항의 시위 이후 취소했다. 랜드리는 지난 6일 발표에서 자신이 올해 3월 개썰매 경주에 초대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KNQK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외부에서 정치적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초청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개썰매 경주에 외국 정치인이 참석하는 것은 "완전히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동시에 초청장 발송자를 조사한다고 예고했다.

지난해부터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천연자원과 북극항로를 지키기 위해 그린란드를 매입 혹은 무력 병합한다고 시사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랜드리를 미국의 그린란드 특사로 임명했다. 랜드리는 "그린란드를 미국의 일부로 만들기 위해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트럼프에게 감사를 전했다. 분노한 덴마크는 이에 덴마크 주재 미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자치정부는 지난 14일 미국을 방문해 그린란드 영유권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덴마크는 이후 그린란드에 병력을 증파해 방어 훈련을 벌였다. 이에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를 포함한 7개 국가들은 덴마크와 연대한다며 십수 명의 군인들을 그린란드에 보내 훈련을 돕기로 했다.

트럼프는 1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들 7개국과 덴마크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2월 1일부터 8개국의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6월 1일부터 관세율을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9일 인터뷰에서 8개국을 향한 관세 부과를 “100%” 실행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점령할 생각이냐고 묻자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지난해 3월 24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제프 랜드리 미국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함께 백악관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듣고 있다.AFP연합뉴스

지난해 3월 24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제프 랜드리 미국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함께 백악관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듣고 있다.AFP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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