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보다 0.1%p↑…정부·OECD보다는 낮아
국제통화기금(IMF) 로고. [AFP]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과 내수 회복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선진국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2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는 19일 발표한 ‘2026년 1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1.8%)보다 0.1%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정기 전망을, 1월과 7월에는 주요 30개국을 중심으로 수정 전망을 내놓는다. IMF는 지난해 7월 이후 한국 성장률 전망을 연속 상향 조정해왔다.
특히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선진국 평균(1.8%)을 소폭 상회한다. 다만 정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투자은행(IB) 전망치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 9일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을 2.0%로 제시했으며, OECD는 지난해 12월 2.1%를 전망했다. 이달 기준 주요 IB 평균 전망치는 2.0%다.
한국은행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1.8%를 유지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5일 “작년 11월 전망치인 1.8%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며 “상방 리스크는 다소 증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IMF는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2.1%로 전망했다. 직전 전망보다 0.1%p 낮춘 수치지만, 미국(2.0%)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해 한국의 성장률은 1.0%로 종전보다 0.1%p 상향 조정했다.
한편 IMF는 세계 물가상승률이 에너지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1%에서 올해 3.8%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가별 물가 경로는 엇갈릴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관세 전가 효과로 2% 물가 목표 달성이 지연되는 반면, 중국은 현재의 낮은 물가 수준이 점차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이 여전히 하방에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리스크로는 소수 인공지능(AI)·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집중, 높은 무역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주요국의 높은 부채 수준 등을 꼽았다. 특히 AI의 생산성·수익성 기대가 약화될 경우 자산가격 급락과 함께 금융 리스크가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무역 긴장이 완화되고 각국이 AI를 본격 도입해 중기 생산성이 개선될 경우, 세계 경제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