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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은 늘었는데 실적은 지지부진… 명품보다 K컬처 체험 내세우는 면세점

조선비즈 방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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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은 늘었는데 실적은 지지부진… 명품보다 K컬처 체험 내세우는 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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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증가했지만, 면세업계 실적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증가하는 관광객을 잡기 위해 체험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매장 재단장에 한창이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2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74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반면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내 면세점 매출은 11조4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대표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 매출 7241억원, 영업이익 1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4% 감소했다. 다만 2024년 3분기 영업손실 460억원에서 지난해 흑자전환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 매출 8496억원, 영업손실 1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0.6% 늘었지만 3분기 연속 적자였다. 현대면세점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2225억원의 3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억원이었다. 신세계면세점은 전년 동기 대비 106억원 줄어든 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14.2% 증가한 5388억원이다.

면세업계는 매장 수를 줄이는 동시에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브랜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신라·신세계 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와 임대료 갈등 끝에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하면서 인천공항에서 철수하게 됐다. 면세점 업계는 공항 매장 규모를 축소하는 등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전환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하고 있다. /뉴스1



롯데면세점은 최근 서울 명동본점 1층 ‘스타에비뉴’를 전면 리뉴얼해 케이(K)팝·체험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었다. 체험 요소를 대폭 강화한 ‘스타리움(STARIUM)’ 콘셉트의 몰입형 전시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신라면세점은 K컬처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보이그룹 ‘에이티즈’를 홍보 모델로 발탁했다. 외국인 고객 대상 오프라인 럭키드로우 이벤트와 에이티즈와 연계한 ‘2026 목표 달성 챌린지’를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서울 명동점에 K푸드·디저트·K팝을 결합한 체험형 공간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를 조성했다. 아이돌 BTS 전용 매장을 갖추고 국내 인기 디저트 브랜드를 모으는 등 변화를 줬다.

현대면세점은 지난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올해 온·오프라인 MD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뷰티 진단, K컬처 체험 콘텐츠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늘릴 예정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최근 관광객 증가에 더해 앞으로 중국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브랜드 유치로 본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기존 명품 위주에서 다양한 K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체험형 요소를 키울 것”이라고 했다.

방재혁 기자(rhi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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