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품 반등에 생산자물가 4개월 연속 상승
반도체 가격 강세 지속…석유제품은 하락 전환
14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수입 식료품이 진열돼 있다. 이다. 2026.1.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공산품 가격 상승과 농림수산품 반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71(2020년=100)로 전월(121.31) 대비 0.4%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0.4%)과 10월(0.3%), 11월(0.3%)에 이어 12월까지 4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9% 오르며 전월과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농림수산품이 상승 이끌어…공산품에선 반도체 가격 오름세 지속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 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이 2.3%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한은에 따르면 반도체 가격은 전월 대비 9.1%p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은 3.7% 하락해, 지난해 11월과 달리 공산품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았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 물가 상승의 특징으로는 반도체나 1차 금속 제품 등의 중간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 크다"며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주는 데는 다소 시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유가는 최근 전월 평균 대비로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석유 제품 등을 통한 소비자물가 영향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월 대비 3.4%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5.8% 오르며 상승폭이 컸고, 축산물도 1.3% 상승했다. 전월 농림수산품 가격은 -2.3%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2월 들어 반등한 모습이다.
이 팀장은 "계절적인 수급 변동의 영향도 있었고 또 일부 과일 품목의 수확이 지연되면서 일시적으로 공급 차질의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물가 소폭 상승…전력·가스·수도도 0.6%↑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금융 및 보험서비스가 0.7% 오르며 오름세를 견인했고,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는 0.4%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1.6% 상승했고, 하수처리(2.3%) 등 항목의 가격 인상도 반영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2.1% 각각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1.8%), 중간재(0.4%), 최종재(0.2%)가 모두 오르며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3%였다.
국내 출하와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상승했다.
이 팀장은 향후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반도체 경기는 호조를 중장기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월별 변동은 단기 수급 여건에 따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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