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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통합에 공공기관 이전 시계 재가동…지방 건설시장 요동

뉴스1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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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통합에 공공기관 이전 시계 재가동…지방 건설시장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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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이전·대규모 재정 투입에 개발 기대감 확산

주택·교통·인프라 연쇄 발주 가능성…"선순환 구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전남 영암군 청소년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도민공청회'에서 우승희 영암군수, 김대중 전남교육감 등과 함께 주민과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전남 영암군 청소년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도민공청회'에서 우승희 영암군수, 김대중 전남교육감 등과 함께 주민과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광역자치단체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지방 건설시장이 빠르게 요동치고 있다.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을 넘어, 공공기관 이전과 대규모 재정 지원이 결합된 새로운 정책 패키지가 가시화되면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혁신도시 시즌2'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정부에 따르면, 광역 통합을 전제로 출범하는 통합특별시에는 공공기관 우선 이전 혜택과 함께 내년부터 연간 최대 5조 원, 4년간 최대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이 제공될 계획이다.

행정통합이 단순한 명칭 변경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도시 확장과 산업 재편으로 이어지도록 재정과 이전 정책을 동시에 묶겠다는 구상이다.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지역에서는 기존 혁신도시보다 더 많은 공공기관 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전 공공기관 수를 기존 혁신도시 대비 2배 이상 배정해 달라는 요구까지 공식·비공식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는 공공기관 이전이 곧 도시 성장의 기폭제가 된다는 학습효과의 결과로 해석된다.

공공기관 이전은 단순히 행정 기능을 옮기는 것을 넘어, 주택·토지·교통·생활 인프라 전반을 움직이는 도시 개발 촉매 역할을 한다. 과거 혁신도시 사례를 보면, 이전 기관 자체보다 이를 수용하기 위한 도시 개발이 훨씬 큰 시장을 형성했다.


예를 들어 광주·전남혁신도시는 16개 공공기관을 수용하며 총 1조 417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용지비 4499억 원, 기반시설 조성비 9676억 원이 포함됐고, 1만 7920가구 규모 주택 공급, 주민센터·파출소·소방서 등 공공시설, 총 10개 학교가 새로 들어섰다.

정부는 아직 공공기관 이전을 혁신도시 중심으로 할지, 분산 수용 형태로 할지에 대한 명확한 방침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대규모 토목·주택·SOC 투자가 수반되며, 건설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도시 시즌2…연쇄 발주에 지방 건설경기 회복세 탈 수도

전문가들은 통합특별시 출범 시 더 큰 규모의 추가 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 인원 증가에 따른 주택 수요는 물론 생활 인프라 구축, 통합에 따른 도시계획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신도시형 개발과 기존 시가지 재정비가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통합이 이뤄지면 공공기관 이전 속도가 빨라지고 인구 유입이 늘어나면서, SOC 투자와 도시 개발이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 지방 건설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도시 통합 시 대중교통 연결 등이 구조화되면서, 과거 지자체별 권한 분산 시보다 교통망 확충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지방 도시개발, 공공주택, 교통·환경 인프라 발주가 동시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통합특별시가 출범하면 특정 권역에 장기간 일감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견 건설사 관계자도 "행정통합이 확정되면 지자체 차원의 도시계획 재수립이 불가피하다"며 "택지 개발, 도로 확장, 공공시설 신축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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