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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대단지도" 일단 넣고 보자?...분양 쏟아져도 '선당후곰' 위험한 이유

머니투데이 배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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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대단지도" 일단 넣고 보자?...분양 쏟아져도 '선당후곰'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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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서울의 도심 핵심 정비사업 단지가 대거 일반분양에 나선다. 분양 가뭄이 지속됐던 지난해와 달리 강남 재건축과 강북 뉴타운이 동시에 분양시장에 등장하면서 청약 열기가 다시금 달아오를 전망이다.

가장 주목되는 단지는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서는 '디에이치 클래스트'(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다. 총 4765가구 규모의 초대형 재건축 단지로 일반분양만 1803가구에 달한다. 반포 생활권과 한강 조망,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라는 상징성을 동시에 갖춰 올해 서울 최대 청약 단지로 꼽힌다.

성북구 장위10구역도 대규모 물량을 예고했다. 총 1931가구 중 1031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배정됐다. 장위뉴타운 내에서도 핵심 입지로 평가받으며 강북 최대 재개발 단지 중 하나로 주목된다.

노원구에서는 중계본동 재개발(3178가구·일반 1335가구)이 분양에 나선다. 단일 사업장 기준으로는 올해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일반분양 물량이 풀리는 단지다. 강북권에서 보기 드문 3000가구 이상 대단지에 일반분양 비중도 높아 실수요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강남권 주요 분양 단지/그래픽=윤선정

강남권 주요 분양 단지/그래픽=윤선정


동작구에서는 한강변 분양이 집중된다. 흑석11구역(1515가구·일반 424가구)과 노량진뉴타운이 대표적이다. 노량진6구역을 중심으로 2·8구역까지 포함하면 노량진 일대에서만 약 70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여의도·용산과 맞닿은 입지 특성상 청약 수요가 가장 몰릴 지역으로 꼽힌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를 중심으로 재건축 물량이 몰렸다. 반포와 서초 일대 대단지가 잇따라 분양을 준비 중이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가 다수 포함돼 시세 대비 가격 경쟁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공급이 시장 전반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한다. 김인만 부동산연구소장은 "정비사업은 기존 멸실 주택을 대체하는 형태여서 순증 효과가 크지 않다"며 "대단지가 나오더라도 체감 공급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수민 NH농협 부동산 전문위원 역시 "지난해와 비교하면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맞지만 서울 전체 수요를 감안하면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분양 확대보다 실제 입주 물량이 시장 안정에 더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올해 대규모 정비사업장이 일시에 분양에 나선 탓으로 내년 이후 다시 공급 공백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 공급 구조상 올해 물량 이후 다시 절벽이 나타날 수 있다"며 "청약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올해 일정을 적극적으로 챙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비사업 특성상 분양 이후 실제 입주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 AI융합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만큼 소유권 이전 조건부 대출이나 전세대출까지 포함해 자금 여력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며 "'일단 당첨 후 고민(선당후곰)'식 접근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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