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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여사님 약속한 비례 1석 유효한지요’… 윤영호, 해임뒤에도 건진에 청탁문자

동아일보 소설희 기자,고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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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여사님 약속한 비례 1석 유효한지요’… 윤영호, 해임뒤에도 건진에 청탁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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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산하 임원자리 요구한 정황

총선용 8000명 행사 준비하기도
상설 특검 출석하는 ‘건진법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상설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상설 특검 출석하는 ‘건진법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상설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총선 공천뿐만 아니라 여성가족부 산하 임원 자리까지 요구하려 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1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합수본)는 윤 전 본부장이 2023년 5월 8일 세계본부장에서 해임된 이후인 그해 11월 전 씨에게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지원을 두고 (김건희) 여사님께서 약속한 것은 유효한지요”라고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윤 전 본부장은 “(당대표 선거 지원에 대한) 감사 표시가 없으니 김 여사가 약속했던 통일교 비례 몫을 나중에 책임질 사람이 없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전 씨를 통해 통일교 측이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교인들을 집단 가입시켜 주는 대가로 통일교 몫 비례대표 공천 1석을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합수본은 윤 전 본부장이 여가부 임원직을 요구하려고 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윤 전 본부장은 2024년 2월 자신의 휴대전화에 “일전에 (김건희) 여사님께서 약속하신 비례 1석은 이번 총선 공천과 (전성배) 고문님의 상황을 봤을 때 어렵다고 생각된다”며 “대신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활동 사업 이사가 공석인데 그 보직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천안) 원장을 겸직토록 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 이에 대해 윤 전 본부장은 “김 여사와 전 씨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미안해 하라고 쓴 내용”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합수부는 이 같은 내용이 전 씨에게 전달되진 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합수본은 또 윤 전 본부장이 총선을 돕기 위해 2024년 3월 청년 등 8000여 명이 참여하는 보수 지지 행사 등을 준비했지만 실행하지 못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교 측은 교단 차원에서 실행하려 한 게 아니라 윤 전 본부장의 개인적 일탈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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