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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보복관세 검토에 美재무장관 “매우 현명하지 못해”

조선비즈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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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보복관세 검토에 美재무장관 “매우 현명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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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로이터연합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로이터연합



유럽 국가들이 이른바 ‘그린란드 관세’에 반발하며 보복 관세를 검토하는 것을 두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9일(현지 시각) “매우 현명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개막한 스위스 다보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의 보복 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병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반대하는 덴마크 등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다음 달 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관세율은 6월 1일부터 25%로 인상되며, 이 조치는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이 완료될 때까지 유지될 방침이다.

이에 당사국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우선은 미국과 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미국의 전략적 자산으로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 반구(서반구)의 안보 문제를 어느 누구에게도 위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와 관련한 논쟁적 입장이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 때문이라는 일부 해석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완전히 터무니없다”(complete canard)고 부정했다.


PBS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노벨위원회가 있는 노르웨이의 요나스 가르 스퇴르 총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가 8개 이상의 전쟁을 중단시켰는데도 귀국이 나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나는 더 이상 순수하게 ‘평화’만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며 “우리가 그린란드에 대해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권을 가지지 않는 한 세계는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에 대해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 단독주의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이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속 미국의 리더십이 어떤 모습일지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1일 다보스 포럼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포럼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6년 만으로, 수년 만에 최대 규모의 미국 대표단이 함께 할 예정이다. 대표단에는 베선트 장관을 비롯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대통령 중동특사 등이 포함됐다.

이호준 기자(hj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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