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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이번엔 ‘구빵 쿠폰’… 쿠팡 저격 마케팅 수위 높여

조선일보 이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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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이번엔 ‘구빵 쿠폰’… 쿠팡 저격 마케팅 수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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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 이미지에 쿠팡 상징색 사용
IPO 앞두고 존재감 과시 전략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쿠팡을 겨냥한 듯한 ‘저격 마케팅’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연초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보상안을 비꼬는 듯한 이벤트를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쿠팡을 연상시키는 이름과 색상을 차용한 프로모션으로 노골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무신사는 19일부터 28일까지 전 회원을 대상으로 ‘9장의 빵빵 터지는 쿠폰팩, 구빵 쿠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쿠팡을 연상시키는 작명이다. 무신사가 공개한 쿠폰팩 이미지도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갈색 등으로 구성됐다. 쿠팡 로고와 로켓배송 아이콘에 쓰이는 상징색과 같다.

쿠폰은 스포츠·뷰티·키즈·무신사스탠다드 등 각 카테고리에서 쓸 수 있는 1만원짜리 쿠폰 8장과 전국 무신사 매장에서 쓸 수 있는 1만원 쿠폰 한 장으로 구성됐다. 무신사 계열사인 29㎝에서도 패션·여성잡화·키즈 등 항목별로 쓸 수 있는 1만원짜리 쿠폰 9장을 지급한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새해 이벤트에서도 쿠팡을 도발했다. 당시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보상안으로 고객들에게 5만원 쿠폰을 지급하자, 무신사도 똑같이 5만원 쿠폰을 내걸었다. 다만 쿠팡이 사용자가 많은 로켓배송과 쿠팡이츠엔 각각 5000원씩만 쓸 수 있게 한 것과 대조적으로 무신사는 메인 서비스인 무신사스토어·무신사슈즈에 각 2만원 쿠폰을 할당했다.

업계에서는 무신사의 잇단 도발 배경에 ‘감정’과 ‘실리’가 섞여 있다고 본다. 지난해 쿠팡은 무신사로 이직한 전직 임원들을 상대로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분쟁을 벌였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후 소송을 취하했지만, 양측의 앙금은 여전하다는 후문이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둔 무신사가 이커머스 1위 업체인 쿠팡과 정면으로 각을 세우며, 시장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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