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박은태·조정은, 남녀주연상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작품상·연출상·극본상 3관왕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작품상·연출상·극본상 3관왕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지난해 초연된 국내 창작 뮤지컬 중 최고의 작품으로 '한복 입은 남자'가 선정됐다.
'한복 입은 남자'는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시상식에서 대상을 비롯해 편곡·음악감독상(이성준), 무대 예술상(서숙진 무대 디자이너) 등 3관왕을 차지했다.
'한복 입은 남자'는 17세기 루벤스가 그린 '한복 입은 남자'에 관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방송국 PD 진석이 조선 시대 과학자 장영실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이상훈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조선과 르네상스 시기 유럽 등을 오가며 무대를 펼친다.
이 작품 프로듀서인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그동안 좋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뮤지컬을 많이 만들었는데, 한국의 미학으로 만든 뮤지컬은 처음이었다"며 "이른 시일 내 앙코르 무대로서 더 발전한 '한복 입은 남자'로 탄생시키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
남녀주연상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박은태와 조정은이 나란히 받았다.
박은태는 "뮤지컬이라는 시장에 항상 응원해주셨던 팬 여러분들이 계셔서 저희 배우들이 밥 벌어 먹고살 수 있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무대에서 허튼짓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조정은은 "겁도 많고 모든 게 신중한 성격이다 보니 작품 선택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크게 후회했을까 싶다"며 "2년 전 저희 아버지께서 뮤지컬 시상식 이틀 후에 소천하시게 됐는데, 많이 생각난다.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배우 박은태(왼쪽)와 조정은 [쇼노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남자조연상은 '알라딘'의 정원영이, 여자조연상은 '라이카'의 한보라가 영예를 안았다.
남자신인상은 '베어 더 뮤지컬'의 강병훈에게, 여자신인상은 '알라딘'의 이성경에게 돌아갔다.
앙상블상은 뮤지컬 '에비타' 팀이 받았다.
작품상 400석 이상 부문은 지난해 미국에서 토니상을 받고 국내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을 연 '어쩌면 해피엔딩'이 차지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최다인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400석 미만 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오경택), 극본상(김하진)까지 받아 3관왕을 차지했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공연 모습 |
프로듀서상은 '시라노'와 '킹키부츠', '물랑루즈!', '베르테르', '브로드웨이 42번가' 등을 만든 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부장이 차지했다.
작곡상은 '라이카'의 이선영 작곡가, 안무상은 '위대한 개츠비'의 도미니크 켈리에게 돌아갔다.
무대예술상은 서숙진 디자이너와 '비하인드 더 문'의 고동욱 영상디자이너가 받았다.
아동가족뮤지컬상은 인기 지식재산권(IP)인 '캐치! 티니핑'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사랑의 하츄핑'이 차지했다.
공로상은 '스테이지업' 사업 등을 통해 창작자를 지원해온 CJ문화재단이 영예를 안았다.
발언하는 이종규 조직위원장 |
한국뮤지컬어워즈는 국내 뮤지컬계의 한해를 결산하는 시상식으로 2016년 시작됐다. 작품, 배우, 창작, 특별 등 4개 부문에서 총 21명(팀)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번 시상식에는 지난 2024년 12월 7일부터 지난해 12월 7일까지 국내에서 개막한 작품 102편이 출품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시상식 10회를 기념해 나란히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앤ANNE', '팬레터', '난쟁이들' 등의 배우들이 나와 축하 공연을 펼쳤다.
배우들은 올해로 공연 60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무대도 선보였다.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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