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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웃으며 “혹시 반명입니까?”…정청래 “친명·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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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웃으며 “혹시 반명입니까?”…정청래 “친명·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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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혹시 반명(반이재명)이십니까?”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향해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치러진 최고위원 보궐선거 과정에서 ‘명-청(이재명-정청래) 대결’ 구도란 말들이 나온 걸 상기시키며 농담을 건넨 것이다. 정 대표는 곧장 “우리는 모두 친명(친이재명)이고 친청(친청와대)입니다”라고 응수했고, “이 대통령은 파안대소했다”고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만찬 회동은 지난 11일 원내대표·최고위원 보궐선거를 통해 한병도 원내대표와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 등이 선출되며 민주당 지도부가 새롭게 출범한 것을 기념해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최고위원 선출로 완전체가 된 민주당 지도부를 뵙고 싶었다”며 “제가 미처 잘 모를 수도 있는 민심과 세상 이야기를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여러분을 통해 자주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청와대 본관에서 저녁 6시부터 2시간40분 동안 진행된 이날 만찬 회동에서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는 급격한 국제정세 변화에 대한 대응과 행정통합의 성공적 추진, 검찰개혁 후속 입법에 대한 폭넓은 의견 수렴 등을 했다고 한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굳게 뿌리내리고 통합과 도약으로 풍성한 성과를 거두는 2026년이 되도록 대통령님을 튼튼히 뒷받침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원내대표 취임 후 입법 상황을 점검해보니, 개원 후 20개월 지점을 기준으로 보면, 22대 국회 입법 통과율이 20.2%로 21대 국회의 24.5%, 20대 국회의 29.2%에 비해 최저를 기록하고 있어 국민께 죄송하고 걱정이 앞선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와 관련하여 신속 추진되어야 할 입법이 184건인데 그 중 37건만이 현재 국회를 통과하고 있어 앞으로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입법 처리에 집중함으로써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튼튼하게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만찬을 통해 당·청이 화합하는 면모를 강조했다. 특히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을 언급하며 “그 힘든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도 대표로서 당무에 한치도 소홀함이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저는 대표로서 부족함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 더 노력해야겠다고 늘 다짐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금도 다른 차원의 엄중함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는 시기이므로 대통령님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당의 역할을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이런 모습은, 이 대통령이 농담 소재로 얘기했던 ‘명-청대결’ 논란 등을 의식해 한껏 몸을 낮춘 것으로 비쳤다.



지도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의 ‘반청이냐’는 농담과 관련해 “95%는 분위기를 좋게 하려는 농담이었지만, 한 5%정도는 진담도 섞여있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요즘 반명 명-청 하는데, 그건 우리를 갈라치기하려는 것 아니냐’며 ‘이런 건 바로 잡아야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고 전했다. 당·청 간 갈등은 없다는 취지로 얘기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차라리 반청(반정청래), 친청이면 모르겠다’ 이렇게까지 말씀하며 웃으셨다”고도 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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