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국 로케이션은 '제3의 캐릭터'
최고의 명장면으로는 9회 엔딩 신 꼽아
"예쁘고 설레면서도 슬픈 감정 응축돼"
최고의 명장면으로는 9회 엔딩 신 꼽아
"예쁘고 설레면서도 슬픈 감정 응축돼"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서는 통역사 한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하게 된다. 그 밀도 높은 관계에서 로맨스의 가능성을 봤다."
스타 작가 듀오 '홍자매(홍정은·홍미란)'가 밝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의 집필 의도다. 지난 16일 공개된 이 작품은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이 톱스타 차무희(고윤정)의 통역을 맡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홍자매는 19일 배포한 서면 인터뷰에서 작품의 핵심 키워드로 '소통'과 '의존'을 꼽았다. 이들은 "사랑의 언어는 제각각이라 진심을 전달하기가 어렵다"며 "전문 통역사가 정반대의 화법을 가진 상대를 만나 오해하고 이해하며 진심에 닿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야기는 한국,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등에서 펼쳐진다. 홍자매는 "단순한 배경이 아닌 제3의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일본 가마쿠라는 두 남녀의 설레는 첫 만남을, 캐나다의 오로라는 관계의 전환점을, 이탈리아의 고성(古城)은 로맨스의 절정을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낯선 여행지라는 설정이 인물의 감정을 증폭시키는 장치로 작동하게끔 설계했다"고 말했다.
주연 배우들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김선호에 대해선 "통역사 특유의 단정함과 사랑에 흔들리는 순간, 돌발 상황을 통제하는 냉철함 등을 상상 이상으로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전작 '환혼'에서 호흡을 맞췄던 고윤정에 대해선 "그때 확인한 밝은 에너지가 이번 배역과 잘 맞을 거라 확신했다"며 "극 중 1인 2역을 소화해 내는 비주얼과 연기력이 관전 포인트"라고 치켜세웠다.
최고의 명장면으로는 9회 엔딩 신을 꼽았다. 차무희가 주호진 품에 안긴 채 이탈리아 오페라 구절을 인용한 "사랑해주세요, 주호진 씨. 내가 당신을 사랑하듯이, 안녕"이라는 대사를 읊는 장면이다. 홍자매는 "예쁘고 설레면서도 슬픈 감정이 응축된 장면"이라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당부했다. 이어 "2026년 새해를 여는 작품인 만큼,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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