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약 5개월 앞두고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에 초비상이 걸렸다.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소속팀 경기 도중 심각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들것에 실려 나갔다.
구보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5-2026시즌 라리가 20라운드 홈 경기에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구보는 소시에다드가 1-0으로 앞서던 후반 24분, 갑자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왼쪽 허벅지 뒷부분을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한 구보는 의료진 투입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구보는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안데르 바레네체아와 교체됐다.
페예그리노 마타라조 소시에다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매우 심각한 근육 부상이 우려된다. 지금으로선 언제 복귀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구보의 근육 파열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정밀 검진 결과에 따라 상태가 심각할 경우 약 2개월 정도의 장기 결장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구보의 부상 소식은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청천벽력과도 같다. 이미 일본 대표팀의 주축 유럽파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는 지난해 12월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재활에 최대 1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6월 월드컵 출전은 불투명한 상태다.
중원의 핵심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 역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중이며 다음 달 하순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의 엔도 와타루는 발목 부상에서 최근 복귀했으나 아직 벤치를 지키고 있다.
수비의 핵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상황도 좋지 않다. 잦은 부상으로 아스널과 계약을 해지한 도미야스는 지난 12월 아약스와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으나 오랫동안 실전을 소화하지 못해 경기 감각 회복이 시급한 과제다.
공수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과 컨디션 난조 속에 에이스 구보마저 쓰러지면서 월드컵을 준비하는 일본 축구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