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철 기자]
(천안=국제뉴스) 이원철 기자 = 천안시의회에서 벌어진 19일의 두 장면은 우연이 아니다.
김행금 의장 불신임 가결과 국민의힘 장혁 시의원의 탈당 선언. 이 두 사건은 하루라는 시간 안에, 하나의 구조적 문제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바로 천안시의회를 지배해온 '라인 정치', 그리고 그 안에서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카르텔이다.
김행금 의장은 천안시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불신임을 받은 의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러나 냉정히 따져보면, 불신임 사유로 거론되는 내용은 중대한 범죄나 비리와는 거리가 있다. 뇌물도 없고, 향응도 없으며, 사법적 판단 대상이 될 만한 사안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의장 권한을 과도하게 행사했고, 측근을 챙겼으며, 고집이 쌨고 의장직의 무게를 '과시적으로' 활용했다 속된 말로.의장으로서 가오쫌 잡아 본것이다.
사진/국제뉴스 이원철 기자 |
김행금 의장 불신임 가결과 국민의힘 장혁 시의원의 탈당 선언. 이 두 사건은 하루라는 시간 안에, 하나의 구조적 문제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바로 천안시의회를 지배해온 '라인 정치', 그리고 그 안에서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카르텔이다.
김행금 의장은 천안시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불신임을 받은 의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러나 냉정히 따져보면, 불신임 사유로 거론되는 내용은 중대한 범죄나 비리와는 거리가 있다. 뇌물도 없고, 향응도 없으며, 사법적 판단 대상이 될 만한 사안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의장 권한을 과도하게 행사했고, 측근을 챙겼으며, 고집이 쌨고 의장직의 무게를 '과시적으로' 활용했다 속된 말로.의장으로서 가오쫌 잡아 본것이다.
그렇다면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정도 사유가 과연 '의장 불신임'이라는 최후 수단을 정당화할 만큼 중대했는가 오히려 이번 불신임 사태는 김행금 의장의 잘못 그 자체보다, 의회 내부 권력 구도에서 벗어난 인물에 대한 조직적 배제로 읽힌다. 본 기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천안시의회 내 인사와 운영 전반을 좌우하는 특정 라인, 특정 인맥 중심의 카르텔을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 의회 주요 보직, 인사 흐름,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그 얼굴들', '그 라인' 말이다.
문제는 김행금 의장이 그 라인의 핵심 인물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기존 질서에 완전히 편입되지도,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맞서지도 않았던 애매한 위치. 결국 라인에서 완전히 통제되지 않는 의장은 '정리 대상'이 되었고, 불신임이라는 정치적 단두대에 올려졌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같은 날 벌어진 장혁 시의원의 탈당은 이 의혹에 결정타를 날린다. 장 의원은 그동안 동료 의원들의 비리, 부당한 관행, 침묵의 담합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아왔다. 의회 안에서는 '팀킬러', '골칫거리'로 불렸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의로운 독립군'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그런 그가 왜 당을 떠났을까 답은 간단하다. 비판자는 설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의장을 끌어내릴 수 있는 힘은 있었지만, 내부를 향한 문제 제기는 용납하지 않는 구조. 라인에 서지 않으면 고립되고, 침묵하지 않으면 배제되는 의회 문화 속에서 장혁 의원의 탈당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구조의 결과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는 터져 나온다. 한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간 천안시의회 국민의힘이 자멸하는 것 아니냐"며 "왜 모든 일이 특정인들의 뜻대로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건 공익도, 당도, 의회도 위한 게 아니다. 의회가 망하든, 당이 망하든 상관없이 자기들만 살아남으면 된다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직적했다.
끝으로 그들에게 묻고 싶다 의장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비판자는 당 조직을 떠났다. 그렇다면 이 일련의 과정 이후, 의회 안에서 실제로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 앞으로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
또 라인 정치의 중심에 있는 인사들은 과연 무엇을 원했고, 이번 선택을 통해 그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일까.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의회 운영과 인사, 향후 권력 구도에서 그 변화는 차차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불신임과 탈당이 끝이 아니라그 들에게 하나의 과정이며 의장을 날려버린 의회, 비판자를 떠나보낸 의회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시민 앞에 설 것인지 말이다.
19일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의 날짜가 아니다. 천안시의회가 '시민의 의회'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특정 라인의 이해가 우선되는 공간으로 굳어질 것인지를 가르는 분기점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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