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출생아 수 700만명대
사망자 수 유지…총인구 4년 연속 감소
사망자 수 유지…총인구 4년 연속 감소
[AP]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해 중국의 출생아 수가 70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1949년 신중국 성립 이후 최소치다. 총인구도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경제 둔화와 실업률 증가로 인한 출생아 수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마카오와 대만, 해외 화교 등을 제외한 중국의 연간 출생아 수가 792만명, 인구 1000명당 태어난 아이의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6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직전년도의 954만명 대비 약 17% 감소한 수준으로, 신중국이 수립된 1949년 이후 출생아 수가 700만명대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출생률 역시 같은 기간 최저치다.
1950년대 2000만명 안팎이던 중국의 연간 출생아 수는 대약진운동이 끝난 뒤 1960년대에는 2500만∼2900만 수준으로 급증했다가 ‘한 자녀 정책’이 시행된 1970년대 들어 줄어들기 시작했다.
중국의 출생아 수는 1990년대 말 2000만명 이하로 감소한 이후 2000년대 들어 1500만∼1600만명 선을 유지해왔다 한 자녀 정책이 폐기된 2016년과 이듬해인 2017년 1700만명대로 반짝 증가했으나 이후 가파른 감소세를 지속하며 2022년(956만명) 1000만명 선이 깨졌다.
이후 연간 출생아 수는 900만명대를 유지했으나, 결국 지난해 900만·800만명 선이 한번에 무너졌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1131만명으로 2024년(1093만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중국 총인구는 14억 489만명으로 전년 대비 339만명 줄었다. 이로써 중국 총인구는 지난 2022년 통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게 됐다.
전문가들은 한 자녀 정책 폐지 이후 중국 정부가 다양한 출산·결혼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경제 둔화와 높은 청년실업률 속에 청년층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근본적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매디슨 위스콘신대의 중국 인구통계 전문가 이푸셴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출생률 감소는 거대한 바위가 언덕을 굴러 내려가는 것처럼 불가피한 일이다.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이 과정을 가속해 (바위를) 다시 언덕 위로 옮기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인구 감소와 더불어 고령화 추세도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16∼59세의 노동연령인구는 8억 513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60.6%를 차지, 2022년 62.0%, 2023년 61.3%, 지난해 60.9%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60세 이상 인구 비율은 직전 해 전체 인구의 22%에서 지난해 23%로, 65세 이상은 15.6%에서 15.9%로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