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환율과 공급 과잉에 항공업계가 신음하고 있습니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7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다만 여객 부진 속에서도 화물 사업은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로써는 이례적으로 중·장거리 전략을 택한 티웨이항공의 성과에 시선이 쏠립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고환율, 공급 과잉 압박에 항공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티웨이항공의 실적 부진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318억원으로 전망되며, 2024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적자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4분기 추석 연휴, 수익성 높은 일본 노선 수요 반등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 사태로 동남아 여행이 위축됐고, 유럽 노선은 비수기에 접어들며 실적 개선 폭이 제한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실적 악화의 주 배경으로는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이 꼽힙니다.
티웨이항공은 2024년 유럽 취항 이후 항공기 도입과 인력 충원, 정비 투자에 비용이 집중됐습니다.
노선 특성상 중국·중동 항공사와의 가격 경쟁까지 더해지며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친 것.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까지 치솟으며 리스비·정비비·유류비 등 달러 지출이 급증했습니다.
올해도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거란 어두운 전망이 우세합니다.
티웨이는 체질 개선을 위해 오는 3월 191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습니다.
조달 자금은 중·장거리용 신규 대형기 도입 등에 투입될 계획.
반전 카드는 남아 있습니다. 화물 사업입니다. 지난해 화물 운송량이 3만4000톤으로 전년 대비 90% 이상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A330 기재와 전자상거래·반도체 특수 화물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이달 6일에는 인천-자카르타 운수권도 확보했습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과정에서 재분배된 알짜 노선입니다.
여객과 화물 수요가 모두 기대되는 동남아 핵심 노선으로, 티웨이항공은 올해 안 취항을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고환율과 경쟁 심화 속 중·장거리 운항이라는 다른 길을 택한 티웨이항공.
티웨이의 실험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올해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이혜란 기자 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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