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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시총 3위" 로봇 올라타 '놀라운 질주'...새 주도주 등극?

머니투데이 김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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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시총 3위" 로봇 올라타 '놀라운 질주'...새 주도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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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현대차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반도체 관세 이슈가 다시 부각되며 반도체주가 주춤한 사이 로봇주가 랠리를 펼쳤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안착해 증권가에서는 향후 로봇주가 국내 증시를 견인할 새로운 주도주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19일 거래소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6만7000원(16.22%) 오른 4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8만7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한 현대차는 이날 시가총액 98조2837억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LG에너지솔루션(93조2490억원)을 앞질렀다.

이외에도 휴림로봇, 뉴로메카, 협진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현대무벡스(20.52%), 나우로보틱스(20.14%), 티로보틱스(19.91%), 두산로보틱스(19.14%) 등이 동반 상승 마감했다.

그간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하던 반도체주가 주춤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관련 관세 포고령을 발표한 탓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3대 메모리 업체로 꼽히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내부자 매수 소식에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대미 투자에 나서지 않는 반도체 기업에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미 행정부 압박이 다시 불거지며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악화했다.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로봇주가 투자자 이목을 끌었다. 최근 폐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는 현대차그룹 산하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공개했고 리치테크 로보틱스 등 여러 로봇 기업들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이에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상 영역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CES 2025와 CES 2026을 비교해보면 불과 1년 사이에 AI(인공지능) 초점이 질문에 답하는 생성형 기술에서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실행하며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물리적 AI로 옮겨갔다"며 "현대차 그룹의 아틀라스는 기술 시연을 넘어 제조, 물류, 서비스 현장 투입을 전제로 한 양산 로드맵과 사업 적용 시나리오가 함께 제시됐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가 장중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선 점도 주목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이 전기차와 같은 자동화에서 피지컬 AI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며 "시가총액 순위 변동은 새로운 산업군 부상과 주도주 교체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장 주도 테마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 산업군에서 단기적으로는 버블이 발생할 수 있지만 차츰 펀더멘탈(기초체력)을 갖춘 기업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며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피규어AI는 지난해 9월 기준 390억달러(한화 약 57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등 로봇으로 글로벌 재무적, 전략적 투자자 돈이 몰리고 있다"며 "대규모 자금 유입은 우수 인력 유입과 기술 발전 촉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경쟁 과정에서 살아남는 소수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도 한단계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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