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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구직 기간, 1년 늘면 실질임금 6.7%↓…생애 전반에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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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구직 기간, 1년 늘면 실질임금 6.7%↓…생애 전반에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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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 지원센터의 모습. 연합뉴스

청년 일자리 지원센터의 모습. 연합뉴스


청년층의 구직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실질임금이 평균 6.7% 감소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력직·수시채용 증가와 일자리 미스매칭 등 영향으로 청년세대가 과거보다 첫 일자리를 찾기까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장년 이후 삶까지 부정적 여파가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9일 발표한 ‘청년세대 노동시장 진입 지연과 주거비 부담의 생애영향 평가’ 보고서에서 “청년층(15~29살)의 노동시장 진입 초기 단계의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생애 전체로 고용 안정성이 약해지고 소득이 감소하는 ‘상흔 효과’를 겪게 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를 보면, 2004~2013년 취업 세대는 첫 취업까지 평균 18.7개월 걸린 반면, 2014년~2023년 취업 세대는 22.7개월로 늘어났고,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는 비율도 17.9%에서 10.4%로 하락했다(한국고용정보원).



한은 분석 결과, 첫 취업에 이르는 기간이 1년 이상인 청년 비중은 2004년 24.1%에서 2025년 31.3%로 7.2%포인트 늘었는데, 갈수록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보고서는 “대기업 중심의 성장 구조와 고용 경직성으로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쌓아 상향 이동하는 경로가 약화되면서, 청년층이 2차 노동시장(중소기업) 진입을 회피하고 1차 노동시장(대기업) 진입을 목표로 구직을 장기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첫 구직 기간이 길어지면 장기적인 ‘상흔 효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한은 분석 결과, 미취업 기간이 1년일 경우 5년 후 상용직 근무 확률은 66.1%였지만, 미취업 기간이 3년으로 늘어나면 56.2%까지 떨어졌다. 또 미취업 기간이 1년 길어질 때마다 생애 실질임금은 6.7%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첫 취업이 늦어질수록 출발선 자체가 낮아져 고용 안정성과 임금 소득 측면에서 전 생애에 걸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얘기다.



이런 현상은 1990년대 일본의 ‘버블 경제’ 때 ‘잃어버린 세대’의 경험과 유사한 흐름이라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당시 일본의 대졸 취업률은 1991년 81.3%에서 2003년 55%까지 급락했고, 15~24살 비정규직 비중은 1990년 20.5%에서 2005년 47.7%까지 상승했다. 한은은 “현재 중년층이 된 일본의 잃어버린 세대는 여전히 낮은 임금과 고용 불안정성이 높아 사회 진입기 고용 충격의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청년층의 과도한 주거비 부담도 생애 전반에 걸쳐 자산 형성, 인적자본 축적, 재무 건전성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청년층의 주거비 지출 비중은 2000년 11.4%에서 2024년 17.8%로 올랐는데(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이에 따라 고시원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한 비주택 거주 청년 비중은 2010년 5.6%에서 2023년 11.5%(국토부 주거실태조사)로 크게 늘었다.



한은 분석 결과, 청년층 주거비가 1% 오를 때 총자산은 0.04% 감소하고, 전체 지출에서 주거비 비중이 1%포인트 늘면 인적자본 축적과 관련된 교육비 비중은 0.18%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연령 중 청년층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23.5%에서 2024년 49.6%까지 급증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재호 한은 거시분석팀 차장은 “청년세대의 고용·주거 문제는 우리나라 성장을 제약하는 구조적 문제”라며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일자리 양극화)를 개선하고 소형주택 공급 확대로 청년층 주거 불균형을 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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