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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돈으로 뭘 한 거냐"...170억 썼는데 FA도 없다, 속 끓이는 '팬심'

MHN스포츠 유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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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돈으로 뭘 한 거냐"...170억 썼는데 FA도 없다, 속 끓이는 '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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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노진혁-유강남-한현희

좌측부터 노진혁-유강남-한현희


(MHN 유경민 기자) 반등을 위해 170억 원을 썼지만, 남은 건 허탈함뿐이었다. 2023 스토브리그로 롯데 자이언츠에 합류한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의 FA 자격이 모두 등록 일수 미달로 사라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2023시즌을 목전에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 총액 170억 원을 투자하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포수 유강남과 4년 80억 원, 내야수 노진혁과 4년 50억 원, 그리고 투수 한현희와의 3+1년 총액 40억 원 계약을 순차적으로 맺으며 차기 시즌의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2023 스토브리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 선수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노진혁(가운데)

노진혁(가운데)


먼저 노진혁은 이적 첫해 113경기에 출전에 타율 0.257, 4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4시즌부터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전력에서 이탈했고, 2024-2025 시즌 합산 101경기 출전에 그쳤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계약 당시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건강 상태가 결과로 드러났다"는 비판과 함께, 정보 비대칭성을 지적하는 여론도 형성됐다.

유강남

유강남


유강남은 2017년 강민호의 삼성 라이온즈 이적 이후 공백이 컸던 롯데의 포수 자리를 메우기 위해 LG 트윈스로부터 거액을 들여 영입됐다. 그러나 이적 후 매 시즌 크고 작은 부상을 입으면서 구단 측에서 기대했던 이전 구단에서의 안정감은 보이지 않았다. 특히 2024시즌에는 무릎 수술 여파로 52경기를 뛰는 데에 그쳤으며,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의 도입 이후 프레이밍 능력의 가치가 감소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현희 역시 이적 첫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8경기에서 6승 1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했다. 그러나 두 자리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넘나드는 것이 아닌, 어느 보직에서도 확실한 입지를 굳히지 못했다. 지난 시즌 1군에서는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다.


문제는 이 같은 부진 속에서도 팀 성적에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는 점이다. 롯데는 세 선수와의 대형 계약 이후에도 3시즌 연속 7위에 머무르며 투자 대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여기에 대규모 계약으로 인해 샐러리 구조가 경직되며, 스토브리그에서 추가적인 외부 영입에도 제약이 따르는 상황이다.


세 선수 모두 차기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다만 등록 일수 부족으로 FA 자격은 얻지 못한다. 현재 주전 포수로 기용되고 있는 유강남은 비교적 입지가 안정적이지만, 노진혁과 한현희에게 다음 시즌은 사실상 마지막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차기 시즌은 이들이 계약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170억 원 투자에 대한 평가는, 결국 그라운드 위에서 내려질 수밖에 없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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