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올해는 정치 무대…정상·기업인 3000명 집결
트럼프 연설에 쏠린 시선, 관세 압박·안보 재편 구상 첫 공개 검증
그린란드 갈등·반트럼프 축 부상…유럽·중국·캐나다의 메세지는
[파이낸셜뉴스] 19~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은 글로벌 경기 전망을 논하는 연례 회의를 넘어 미·유럽 동맹의 균열이 어디까지 확산될지를 가늠하는 현장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와 안보, 영토 문제를 하나의 협상 패키지로 묶어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올해 다보스는 전후 국제 질서의 작동 방식을 검증하는 정치 무대로 성격이 바뀌었다는 지적이다.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트럼프를 비롯해 역대 최대 규모인 65여명의 국가원수 및 정부 수반이 참석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재계에서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 약 850명의 글로벌 기업인이 다보스를 찾는다. 국내에선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이 참석한다.
트럼프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각료 5명을 포함한 역대 가장 많은 미국 대표단을 꾸렸다. 다보스포럼이 세계화와 다자주의를 상징하는 무대라는 점, 최근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싼 미·유럽 갈등이 관세 전쟁으로 확전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는 취임 이틀 만인 지난해엔 화상으로 참석했고, 1기 때인 2018년과 2020년에 다보스를 찾았었다.
트럼프 연설에 쏠린 시선, 관세 압박·안보 재편 구상 첫 공개 검증
그린란드 갈등·반트럼프 축 부상…유럽·중국·캐나다의 메세지는
(출처=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19~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은 글로벌 경기 전망을 논하는 연례 회의를 넘어 미·유럽 동맹의 균열이 어디까지 확산될지를 가늠하는 현장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와 안보, 영토 문제를 하나의 협상 패키지로 묶어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올해 다보스는 전후 국제 질서의 작동 방식을 검증하는 정치 무대로 성격이 바뀌었다는 지적이다.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트럼프를 비롯해 역대 최대 규모인 65여명의 국가원수 및 정부 수반이 참석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재계에서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 약 850명의 글로벌 기업인이 다보스를 찾는다. 국내에선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이 참석한다.
각계 리더 모인 자리서 '트럼프주의'
트럼프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각료 5명을 포함한 역대 가장 많은 미국 대표단을 꾸렸다. 다보스포럼이 세계화와 다자주의를 상징하는 무대라는 점, 최근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싼 미·유럽 갈등이 관세 전쟁으로 확전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는 취임 이틀 만인 지난해엔 화상으로 참석했고, 1기 때인 2018년과 2020년에 다보스를 찾았었다.
21일로 예정된 트럼프의 연설은 고물가 등 미국 국내 경제 문제와 자신의 경제 성과를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가 "미국과 유럽이 경제적 침체와 이를 초래한 정책을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설의 배경에는 유럽을 향한 관세 압박과 안보 재편 구상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는 젤렌스키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하거나 가자 평화 구상을 위해 창설한 '평화위원회'의 첫 회의를 열 가능성도 거론된다. 외교·안보 현안이 경제 포럼의 전면으로 떠오르면서 다보스는 더 이상 중립적 토론의 장이 아니라 미국식 질서 재편 구상이 제시되는 무대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유럽 관계를 뒤흔드는 최대 변수는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둘러싼 갈등이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18일 "트럼프와 그린란드 및 북극 안보 상황을 논의했다"며 "이번 주 후반 다보스에서 트럼프를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영국 등 최근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8개국에 2월 1일부터 관세 10%를 부과하고, 6월 1일부터는 이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8개국은 "관세 위협은 대서양 관계를 약화시키고 위험한 하향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다보스는 정상들이 만나 이 같은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는 첫 국제 장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왼쪽)가 16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캐나다 총리가 중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2017년 8월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 이후 약 9년 만이다. 뉴시스 |
중국·캐나다, "반트럼프"로 견제
BBC는 트럼프와 대비되는 인물로 카니 캐나다 총리를 지목하며 그를 "유럽이 간절히 바라는 북미의 비전을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조명했다. 카니는 지난 1년간 트럼프의 관세 전쟁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자주의를 보호하는 새로운 국제 질서를 선언했다.
중국에선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다보스를 찾는다. 미중 무역 전쟁과 국제 질서 혼란 속에서 중국이 어떤 비전을 제시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이 동맹국 관계를 거래 대상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유럽과 중국, 캐나다가 또다른 균형점을 모색할지도 이번 포럼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다보스포럼은 스위스 알프스 산 중턱의 휴양지 다보스에서 매년 1월 열리는 WEF의 연차총회로, 전 세계 정치·경제·사회 리더들이 모여 글로벌 위기 해결책을 논의하는 최고위급 행사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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