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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장애인복지관 아동학대 의혹…부모들 "추가 피해 우려"

연합뉴스 최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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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장애인복지관 아동학대 의혹…부모들 "추가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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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장애인 단체들[촬영 최은지]

기자회견하는 장애인 단체들
[촬영 최은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한 장애인복지관에서 불거진 언어치료사의 아동 학대 의혹과 관련해 피해 아동 부모들이 지방자치단체의 철저한 감독과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인천장애인부모연대는 19일 인천시 남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자의 80% 이상이 발달장애인인 복지관에서 의사 표현이 어려운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학대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한 피해 아동 부모는 "내 인생을 다 바쳐 키운 소중한 아이인데 표현을 못 한다는 이유로 폭행당했다"며 "가해 치료사는 훈육을 위한 '꿀밤'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영상 속 모습은 머리를 잡아당기고 코를 박게 하는 폭력이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이 치료사가 복지관에서 8년간 근무한 만큼 드러나지 않은 피해 아동이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언어치료사 A씨가 과거 뇌전증 아동이 쓰러졌는데도 즉각 조치하지 않고 방치해 경위서를 쓴 전력이 있다며 복지관과 남동구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복지관 관계자는 "상황 대처가 다소 미흡했던 것으로 보이고 고의 방치는 아니었다"며 "과거 사건을 현재의 의혹과 연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번 사건은 복지관 측이 폐쇄회로(CC)TV를 점검하던 중 A씨가 11세 아동을 꼬집고 때리는 장면을 우연히 발견하며 드러났다.

이후 다른 부모 2명도 CCTV를 확인하고 추가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이들 단체는 재발 방지를 위해 인권 실태 전수조사, CCTV 정기 모니터링, 피해 아동 심리 치료 확대 등을 구에 요구했다.


다만 구와 복지관 측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어 상시적인 CCTV 모니터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는 이날 입장문에서 "법률 자문 결과 상시 모니터링은 복지관에 머무는 모든 사람의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사후 CCTV 열람 등 예방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고려해 선제적 조치를 한 것이며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지원안을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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