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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브라질 희토류에 눈독···양국 관계 개선 카드로

서울경제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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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브라질 희토류에 눈독···양국 관계 개선 카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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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미국, 브라질 잠재적 파트너로 낙점"
브라질도 대미 관계 개선 카드로 활용


미국과 브라질이 희토류를 매개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중국이 장악한 희토류 공급망의 대안을 찾기 위해 미국이 ‘자원 부국’ 브라질을 주목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풍부한 자원을 지렛대로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1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브라질을 희토류 대체 공급의 잠재적 파트너로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세계 2위의 희토류 매장량을 자랑하지만 자금 부족과 까다로운 행정절차 등으로 인해 개발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에 미국의 거대 자본과 선진 기술을 투입해 개발에 속도를 올리는 한편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미국이 핵심 광물 공급의 탈(脫)중국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미국은 이미 호주 등과 자원 협정을 체결하며 공급망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을 파트너로 끌어들임으로써 중국의 자원 무기화 전략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브라질도 희토류를 미국과의 외교 관계 복원을 위한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 들어 급격히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 역시 이를 계기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양국 간 물밑 협상이 일부 진행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된다. 게이브리얼 에스코바르 주브라질 미국대리대사는 최근 현지 협회 등과 접촉하며 희토류 확보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희토류 협정이 이른 시점에 체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라시아그룹의 크리스토퍼 가먼은 “미국의 희토류 확보는 대중국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올 1분기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75%”라고 전망했다. 다만 베네수엘라 사태 등 변수들이 있어 합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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