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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온탕 오가는 우리카드 박철우 대행…험난한 초보 감독 성장기

뉴시스 문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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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온탕 오가는 우리카드 박철우 대행…험난한 초보 감독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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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대행 부임 후 3승 2패…리그 6위 유지 중
"경험 부족한 것 많이 느껴…다양한 시도할 것"
[서울=뉴시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박철우 감독대행이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6.01.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박철우 감독대행이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6.01.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1년 차 초보 코치에서 돌연 감독대행 자리에 올랐다.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은 사령탑으로서 첫 라운드를 치르며 매 경기 승리와 패배, 역전과 졸전,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점수 0-3(30-32 18-25 23-25) 완패를 당했다.

박철우 감독대행이 팀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셧아웃 패배다.

쌍포 알리와 아라우조는 40%대 공격성공률에 그치며 에이스 역할을 완수하지 못했고, 이들과 삼각편대를 형성해야 할 김지한은 득점 4점을 낼 동안 범실 4개를 기록하며 부진을 씻지 못했다.

상대 현대캐피탈이 범실 25개를 쏟아내는 등 최고의 경기력을 낸 것이 아님에도 우리카드는 졸전 끝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박 감독대행의 시즌 두 번째 패배다.

박 대행은 올 시즌 팀을 이끌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지난해 말 구단과 상호 합의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새해 시작과 함께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코치로서도 첫 시즌을 보내던 그는 갑작스럽게 더 큰 중책을 떠안게 됐다.

지난 2일 사령탑 데뷔전부터 OK저축은행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작성하며 팀의 연패를 끊어낸 박철우 대행은 이어진 4라운드 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했다.

그는 첫 경기부터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 16명을 모두 투입하는 등 과감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 힘썼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여전히 리그 6위(승점 26)에 머물러 있는 만큼 반등을 위해선 더 많은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프로배구대회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 우리카드 박철우 감독 대행이 선수들에게 전술 지시를 하고 있다. 2026.01.0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프로배구대회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 우리카드 박철우 감독 대행이 선수들에게 전술 지시를 하고 있다. 2026.01.08. ks@newsis.com



박철우 감독대행은 최대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지난 15일 한국전력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신승을 따냈다. 1세트를 힘겹게 가져가놓고 2, 3세트를 허무하게 내주는 등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박 대행은 18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지난 경기 후 선수들에게 '무조건 잘했다. 이긴 것이 잘한 거다'라고 얘기해줬다"며 "어려운 경기였던 것은 맞지만 가장 중요한 건 기술적인 문제보다 그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으나, 선수들이 거기서 무너지지 않고 결국 1세트를 따냈다. 1세트를 졌으면 0-3으로 끝날 수도 있는 경기였다. 일단 버틴 것이 잘한 거다. 선수 개인으로 보면 분명 아쉬움이 있지만 팀으로 봤을 때는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 팀으로 이겼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남다른 승부욕으로 종종 상대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이는 알리에 대해서도 "저는 알리 선수를 너무 좋아한다. 그의 파이터 기질이 좋다"며 "그런 점을 싫어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경기장에선 감정적이든 의도적이든 상대를 이기기 위한 방법을 시도하는 선수는 팀에 많을수록 좋다"며 그를 감싸안았다.

갑작스럽게 앉은 감독 자리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박 대행은 "(경기 텀이 짧을 때) 선수들을 어떻게 관리시켜 줘야 할까 고민하면서 제가 경험이 많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선수 컨디션 관리 부분에서 코치님, 트레이너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오늘 경기로 그 방법이 좋았는지 판단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박철우 감독대행이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6.01.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박철우 감독대행이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6.01.18.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결국 이날 우리카드 선수단은 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박 대행도 "김지한뿐만 아니라 알리, 아라우조도 안 좋았다.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여러 시도를 했는데, 확실히 이틀 텀 경기를 할 때 선수들의 몸이 안 올라오는 것 같다"고 씁쓸하게 말하며 "여러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 같다. 고민을 더 해봐야겠다"고 전했다.

초보 감독으로서 고단한 시간을 보내는 그를 위해 옛 동료이자 상대인 현대캐피탈의 레오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2012~2012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박 대행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으며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레오는 이날 그와 선수 대 상대 팀 감독으로 다시 만났다.

레오는 "같은 팀에서 정말 친형처럼 지냈는데 갑작스럽게 상대 팀 감독으로 만났다. 감독이 된 모습 너무 보기 좋고 행복했다"며 "정말 잘하고 계시는 것 같다. 만약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고 그의 뒤에는 조언을 해주실 신치용 감독님이 계신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그를 응원했다.

구단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올 시즌 코치 충원 없이 박 감독대행과 이강원 코치가 팀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그리고 오는 22일 삼성화재와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우리카드는 봄배구를 향한 희망을 마지막까지 이어가기 위해 라운드 4승째에 도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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