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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6만2000원 쓰는 운동 시대…주 2회 운동하는 국민 52.2%

동아일보 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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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6만2000원 쓰는 운동 시대…주 2회 운동하는 국민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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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 참여율 62.9%로 상승

문체부,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 결과 발표
주 2회 이상 운동하는 국민이 52.2%로 늘었다. 생활체육 참여율은 62.9%로 상승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주 2회 이상 운동하는 국민이 52.2%로 늘었다. 생활체육 참여율은 62.9%로 상승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걷고, 오르고, 들고, 버틴다. 주 2회 이상 운동하는 국민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생활체육이 ‘특별한 취미’가 아닌 ‘일상의 루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수영을, 금전적 여유가 생기면 골프를 배우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스포츠과학원과 함께 전국 만 10세 이상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의 체육활동 실태를 기준으로, 2025년 9월 9일부터 11월 7일까지 1대1 가구 방문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민의 건강·체력 수준과 체육활동 참여 현황, 참여 여건과 수요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생활체육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조사 결과, 2025년 생활체육 참여율(주 1회 이상, 30분 이상)은 62.9%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주 2회 이상 참여율도 52.2%로 2.7%포인트 증가해, 국민 절반 이상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흐름이 통계로 확인됐다. 평균 운동 시간과 참여 기간이 함께 늘어나면서, 단기 참여보다 ‘지속형 활동’ 비중이 커진 점이 특징이다.

● 누가 더 움직였나…연령대별 참여 격차의 신호
연령대별로는 20대부터 60대까지 참여율이 65% 내외로 고르게 나타난 반면, 10대(43.2%)와 70대 이상(59.5%)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학업 부담과 디지털 여가 확대, 고령층의 건강·이동성 제약 등이 참여 격차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참여 종목은 걷기(40.5%)가 가장 많았고, 보디빌딩(17.5%), 등산(17.1%)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등산은 전년 대비 5.0%포인트 증가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주로 참여하는 체육활동의 1회 평균 참여 시간은 ‘1시간~1시간 30분 미만’이라는 응답이 67.3%로 가장 높았으며, 최근 1년간 참여 기간이 ‘9개월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도 91.4%에 달했다. 규칙적 참여자의 평균 참여 기간은 14개월로, 전년(11개월)보다 늘었다. 체육활동 장소로는 공공체육시설 이용 비율이 8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운동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체육활동 가능 시간 부족’이 61.3%로 집계됐다. 이어 ‘체육활동에 대한 관심 부족’(50.8%), ‘체육시설 접근성 부족’(31.3%)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에서 ‘시간 부족’, 60대에서는 ‘관심 부족’, 70대 이상에서는 ‘건강 문제’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국민의 월평균 체육활동 경비는 6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1만6000원 증가했다. 반면 체육활동 경비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40.8%로 16.3%포인트 감소해, 생활체육에 대한 실제 지출이 확대되는 흐름도 나타났다. 향후 여건이 갖춰질 경우 참여하고 싶은 종목으로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수영(16.2%), 금전적 여유가 있을 때 골프(19.0%)가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스포츠과학원과 함께 전국 만 10세 이상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서 수영과 골프가 가장 배우고 싶은 종목으로 꼽혔다. 게티이미지뱅크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스포츠과학원과 함께 전국 만 10세 이상 국민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서 수영과 골프가 가장 배우고 싶은 종목으로 꼽혔다. 게티이미지뱅크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 국민 평생 운동 습관화’를 목표로 정책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체력진단과 스포츠 활동에 참여한 국민에게 1인당 연간 최대 5만원의 인센티브 포인트를 제공하는 ‘스포츠 참여 인센티브’ 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체육시설 등록과 스포츠용품 구입, 병원·약국·보험 등 건강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체력 측정과 운동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국민체력인증센터를 2030년까지 현재 75개소에서 150개소로 늘리고, 디지털 측정 장비 도입을 통해 측정 시간을 단축하고 수용 인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은 “초고령사회에서 많은 국민들이 생활체육에 참여해 건강과 행복 수준을 높이고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며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운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체육활동 참여 여건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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