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변에 떠밀려온 익히지 않은 감자튀김 [조엘 보니치 페이스북]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영국 남부 해안에 수백만개의 익히지 않은 감자튀김이 떠밀려와 해변을 뒤덮는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부 이스트 서식스주 비치헤드와 이스트본 인근의 폴링 샌즈 해변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감자튀김이 대규모로 발견됐다. 감자튀김은 모래사장 전체를 덮을 만큼 널리 퍼져 있었다.
현지 주민들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감자튀김의 정체에 의문을 제기했으나, 곧 사고 경위가 드러났다. 영국 해협에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선박 두 척에 실려 있던 감자튀김 컨테이너 최소 20개가 바다로 떨어졌고, 이 과정에서 감자튀김이 컨테이너 밖으로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감자튀김은 파도와 해류를 따라 이동하며 스티로폼, 양파, 일회용 마스크 등 각종 해양 쓰레기와 함께 해안으로 밀려왔다.
영국 해변에 떠밀려온 익히지 않은 감자튀김 [조엘 보니치 페이스북] |
이스트본 주민 조엘 보니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해변을 걷다 두 번이나 다시 봐야 했다”며 “마치 황금빛 모래사장처럼 보일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초 해변으로 밀려온 양파를 본 적은 있지만, 이 정도로 놀라운 광경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보니치는 감자튀김 수거를 돕기 위해 지역 페이스북 페이지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비닐봉지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인근에 서식하는 물개들이 비닐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거나 섭취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해변 곳곳에 감자튀김이 들어있는 비닐봉지가 흩어져 있다 [조엘 보니치 페이스북] |
앞서 이번 주 초에는 선박용 컨테이너 3개가 이스트 서식스주 시퍼드 해안으로 떠밀려오기도 했다. 이 사고로 양파 자루 다수가 파손된 상태로 벌링 갭과 커크미어 헤이븐 해변 일대로 퍼졌다.
이스트 서식스 카운티 의회는 “상황 관리를 위해 관련 기관 및 인접 지방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파는 개가 섭취할 경우 독성이 있으므로, 반려견과 함께 해안을 찾는 방문객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