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의 햇살론 도입이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
[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보험사들의 햇살론 도입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2023년부터 정책서민금융 지원 확대 차원에서 보험사도 햇살론을 취급할 수 있게 됐지만 현재 실제로 상품을 운영하는 곳은 삼성생명 한 곳에 그친다. 올해 정책서민금융 지원체계 개편에 따라 햇살론 정책에 변화가 생기면서 전산 재구축이 필요해 연내 출시가 불투명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통틀어 햇살론을 취급하는 곳은 삼성생명 한 곳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한화생명 가운데 한화생명을 제외한 5곳은 당초 2024년 하반기 햇살론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현재까지 관련 진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초 햇살론을 출시해 취급해왔지만 올해 햇살론 정책 변화로 인해 현재는 일시적으로 상품 취급을 중단한 상태다. 2023년 1월 업계 최초로 햇살론을 출시했던 삼성생명은 정책 변화에 발맞춰 지난 2일 일반보증 상품을 선보였으며 특례보증 상품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전산 재구축 등 절차를 거쳐 출시 시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2년 카드사들과 저축은행들이 햇살론 판매에 따른 역마진으로 판매 취급을 줄줄이 중단하자 보험사들에게 관련 상품 출시를 권유하기 시작했지만 이후 보험업계의 참여는 좀처럼 확대되지 않고 있다.
올해 금융당국이 포용금융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보험사들의 햇살론 취급이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보험사 상당수는 정책 개편에 따른 전산·시스템 재구축이 필요해 연내 출시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올해 정책 개편으로 기존 근로자햇살론과 햇살론뱅크는 '햇살론 일반보증'으로, 햇살론15와 최저신용자특례보증은 '햇살론 특례보증'으로 통합·개편됐다.
'햇살론 일반보증' 상품은 연소득 3500만 원 이하이면 신용조건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연소득 4500만 원인 경우 신용 하위 20% 이하일 때 신청 가능하다. 금리는 연 12.5% 이내로 제공될 예정이며 대출 한도는 1500만 원이다.
'햇살론 특례보증' 상품은 연소득 3500만 원 이하이면서 신용 하위 20%에 해당하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연 12.5%이며,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연 9.9%로 제공될 예정이다. 대출 한도는 1000만 원이다.
햇살론은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이 보증하는 상품으로 보험사들이 출시하려면 서금원과의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
서금원 관계자는 "관련 전산 구축으로 지연되는 이유는 비용 부담이 상당한 데다 올해 정책 개편으로 전산 재구축이 필요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3년에 이미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의 햇살론 출시를 독려했지만 개별사들의 자발적 의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보험사는 햇살론을 포함한 대출 활성화에 한계가 있어 실제 햇살론을 취급하더라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 이용이 어려운 중·저신용자가 2금융권으로 몰려 대출이 늘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실제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은 감소 추세"라며 "햇살론 취급하더라도 이용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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