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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바다, 지난해 여름·가을 가장 뜨거웠다…평균 표층수온 26.44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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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바다, 지난해 여름·가을 가장 뜨거웠다…평균 표층수온 26.44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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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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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주변 동아시아 바다의 여름·가을철 평균 표층수온이 26.44도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이중 솜이불’ 효과와 대마난류수 유입의 영향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19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서 위성으로 관측한 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표 내용을 보면, 지난해 동아시아 바다의 평균 표층수온은 1~5월까지는 2001~2020년 평균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지만, 6~10월은 평균 26.44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연평균 표층수온은 20.84도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 바다의 평균수온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인 17.66도로 나타났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수온 상승폭이 매우 가파르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이 1960년대부터 시작한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 과학조사선 관측 결과에서도, 지난해 하반기(8~12월) 우리나라 바다의 표층수온은 21.27도로 역대 2위로 기록됐다. 역대 1위는 2024년(22.28도)이었다.



(위)최근 26년간(2000~2025년) 동아시아 바다 연평균 표층수온. (아래)2001~2020년, 2024년, 2025년 동아시아 바다 월별 표층수온 평균.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위)최근 26년간(2000~2025년) 동아시아 바다 연평균 표층수온. (아래)2001~2020년, 2024년, 2025년 동아시아 바다 월별 표층수온 평균.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바다의 표층수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국립수산과학원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이른 확장과 7월 하순부터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으로 오랫동안 높은 기온이 유지됐고, 여름철부터 가을철까지 이어진 저위도의 ‘대마난류’ 바닷물의 유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여름엔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보다 빨리 확장하면서 티베트고기압과 함께 두 겹의 솜이불처럼 우리나라를 뒤덮어 기온을 높였다. 대마난류는 동중국해에서 쿠로시오 해류로부터 갈라져 나와 대한해협을 통해 동해로 북상하는 따뜻한 해류인데, 한반도 주변 바다 온도를 높이는 구실을 한다.



이처럼 바다가 열을 품고 뜨거워지면, 해수면 상승 등 기후재난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실제로 인천 앞바다의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0년간 상승폭이 급격히 커지면서, 태풍과 해일 발생으로 인천 연안 전반의 재난 피해가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해양조사원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발표한 내용을 보면, 최근 10년간 인천 해수면은 연평균 6.61㎜ 상승했다. 전국 평균(4.72㎜) 보다 40% 이상 빠른 속도다. 남해(3.3㎜)나 동해(2.94㎜)의 두배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최근 36년간 인천 해수면은 약 11.7㎝ 높아졌는데, 이중 절반 이상인 6.6㎝가 최근 10년 사이에 집중해서 상승했다. 허 의원은 “서해 연안의 해수면 상승이 최근 들어 급격히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천 해수면 상승에 대해 정부의 공식 자료로 확인된 것이 이번이 처음인 만큼 공개된 수치가 주는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해수면 상승은 대형 재난의 피해 규모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이므로, 인천시와 해수부가 긴밀히 협력해 선제적 방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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