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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 성장률 지켰지만…中경제, 올해 관세·내수부진에 '먹구름'

아주경제 베이징=배인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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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 성장률 지켰지만…中경제, 올해 관세·내수부진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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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액 45조위안 '역대 최대'…수출이 버팀목
올해 트럼프 관세·내수 부진 등 구조적 불균형
4년째 인구 감소…출산율도 역대 최저로
인민銀, 추가 금리 인하등 통화부양 예고
3월 양회서 올해 성장률 목표 5% 설정할까
중국 베이징의 한 건설 공사장에서 인부들이 걸어나오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의 한 건설 공사장에서 인부들이 걸어나오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중국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5%를 기록하며, 중국 지도부가 설정한 '5% 내외' 목표치에 부합했다. 중국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경기부양책과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선방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하지만 미국의 불확실한 대외 무역정책, 중국 경제의 구조적 불균형 문제 심화 등 국내외 복잡한 경제 환경 속에서 올해 중국 경제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무역액 45조 위안 '역대 최대'…수출이 성장 버팀목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액(GDP)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40조1879억 위안(약 2경9697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로이터 등 외신이 전망한 4.9% 성장률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으로, 중국 지도부가 지난해 설정한 5% 내외 성장률 목표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4분기 성장률은 4.5%로,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직전인 2022년 4분기 3.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의 지난해 1~4분기 성장률은 5.4%, 5.2%, 4.8%, 4.5%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 둔화세가 뚜렷해진 가운데서도 중국의 일련의 경기 부양책과 수출 호조세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며 5% 성장률 안착에 성공했다는 진단이다.

특히 중국의 지난해 무역액은 45조 위안(약 960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출과 수입이 전년보다 각각 6.1%, 0.5% 늘었다. 미국의 고율 관세 충격에도 제3시장 개척에 성공하며 중국 수출이 선방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여러 압력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발전 추세를 유지하며 고품질 발전에서 새로운 성과를 달성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동시에 "외부 환경 변화의 영향이 심화하고, 국내적으로는 공급은 넘치는데 수요는 부족한 모순이 두드러지며, 경제 발전에는 여전히 많은 기존 문제와 새로운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고도 짚었다.
중국 분기별 경제성장률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중국 분기별 경제성장률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소비·투자 부진에 구조적 불균형..미·중 무역 리스크도 실제로 12월 중국 실물경제 지표는 여전히 미약했다.


무엇보다 중국 국내 생산과 수요의 불균형은 지속됐다. 12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하는데 그치며, 전달(1.3%)은 물론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이는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거의 끝나가던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하며 전달치(4.8%) 증가율을 웃돌았다.

1~12월 누적 고정자산투자도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중국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9월 이후 넉달째 마이너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그 낙폭도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부동산개발투자는 17.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부동산 장기 불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다.

12월 도시 실업률은 5.1%로 석달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인구도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14억489만명으로 전년 대비 339만명 감소하는 등 4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고, 중국 출산율도 5.6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중국 경제 전망도 녹록치 않다. 세계적인 무역 보호주의 심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경제 정책도 중국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며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우려를 키웠다. 로이터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4.5%로 둔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9일부터 은행권 재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등 연초 경기 부양책을 통해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ANZ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연초 경기 부양책이 제한적이라 올해 1분기에도 경제 성장세가 약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오는 3월 열리는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도 5% 내외로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주경제=베이징=배인선 특파원 baein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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