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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코스피, 美 S&P500보다 10배 더 올랐다

헤럴드경제 홍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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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코스피, 美 S&P500보다 10배 더 올랐다

서울맑음 / -3.9 °
코스피 15%↑, S&P500 1.4% 그쳐
전례없는 코스피 상승세에 관심 집중
증권가 “단기 조정…상승지속 전망”
새해들어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온 코스피 지수가 19일 약보합으로 출발하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장중 상승 반전, 4884.93을 기록하기도 한 코스피는 이날도 상승세로 마감할 경우, 2019년 9월 4∼24일(13거래일)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 긴 연속 상승일을 기록하게 된다. 사진은 서울 중구 신한은행 로비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 모습.  임세준 기자

새해들어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온 코스피 지수가 19일 약보합으로 출발하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장중 상승 반전, 4884.93을 기록하기도 한 코스피는 이날도 상승세로 마감할 경우, 2019년 9월 4∼24일(13거래일)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 긴 연속 상승일을 기록하게 된다. 사진은 서울 중구 신한은행 로비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 모습. 임세준 기자





올해 코스피 지수 누적 상승률이 미국 주요 지수 상승률의 10배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피가 유례없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거듭한 결과다. 올해 미국 증시 대신 국내 증시에 투자했다면 훨씬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코스피가 워낙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조정 국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추세적으론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조정 국면에서의 치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코스피 지수는 4840.74를 기록해 지난해 연말 종가(12월 30일, 4214.17) 대비 14.87%나 급등했다. 코스피는 2~16일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전일 대비 상승했다.

지난 20년간 10거래일 이상 상승한 시점은 이번까지 6차례에 불과하다. 게다가 과거 연속 상승 때를 통틀어도 이 정도로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역대 최장 연속 상승 기록(2019년 9월 4일~24일, 13거래일)할 당시 상승 폭은 6.9%였다. 지금 상승 폭은 2019년 9월 대비 이미 두 배가 넘었다.

코스피가 전례 없는 상승세를 구가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실적’이 꼽힌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요로 인한 탄탄한 반도체 기업 실적이 주가를 전반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상승을 반도체가 주도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12월 17일 이후 주가 상승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16일까지 코스피 시가총액 상승 가운데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삼성전자 38.5%, SK하이닉스 23.7%, 총 64.3%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박석현 우리은행 연구원도 “삼성전자 잠정 실적 호조를 촉매로 반도체주가 주도한 연초 랠리가 대외 모멘텀 호조와 국내 유동성 유입에 따른 수급 호조를 만나 업종별 상승세로 확산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 시장은 비교적 낮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일 6940.0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1일(6845.50) 대비 1.38%밖에 오르지 않았다. 코스피와 비교하면 수익률 격차가 10배가 넘는다.

박석현 연구원은 “(미국 시장의) 중·소형주의 강세는 두드러지지만, 시총 비중이 높은 정보통신(IT)과 금융을 중심으로 대형주 약세가 미국 주식시장 연초 랠리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다만, 반도체주 주도의 급등세인 만큼 반도체 관련 대외 환경 변화는 변수로 꼽힌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 정책 등이 그 예다.

증권가에선 단기적으론 조정 국면에 돌입할 수 있지만, 추세적으론 코스피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연속 상승 이후 조정은 역사적으로 단기에 그쳤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박석현 연구원은 “일별 연속 상승이 마감된 직후 조정 국면은 2019년 상반기를 제외할 경우 4차례 모두 단기 조정에 그쳤다”며 “2019년 상반기를 제외하면 단기 조정을 소화하고 추가 상승을 통한 고점 경신 과정이 동반됐다”고 강조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도 “실적 성장 기대가 일부 반영돼 있기에 4분기 실적 발표 기간 중 차익 실현 매물에 따라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실적 추정치의 추가 상향 조정 가능성 등을 고려해 매수 기회를 평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홍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