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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15년 만 김치본드 발행… '고환율' 안정화 도움되나

머니투데이 이창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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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15년 만 김치본드 발행… '고환율' 안정화 도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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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치본드 투자 규제 완화 후 첫 발행… "환율 안정 부수적 효과 기대"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외환 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1480원선에 육박하는 등 고환율·고물가의 이중고가 계속되는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환전소에서 외국인들이 환전을 하고 있다. 2026.1.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외환 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1480원선에 육박하는 등 고환율·고물가의 이중고가 계속되는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환전소에서 외국인들이 환전을 하고 있다. 2026.1.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현대카드가 15년 만에 '김치본드'(Kimchi Bond)를 발행했다. 외환당국이 지난해 규제를 완화한 이후 첫 발행이다. 정부가 전방위적인 환율 대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를 시작으로 다른 금융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현대카드는 2000만달러(약 294억원) 규모의 김치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공모 방식으로 발행된 이번 채권은 1년 만기 단일물이다. 발행 금리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무위험 지표금리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60bp(베이시스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김치본드는 국내외 기업이 한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외화 표시 채권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6월 '외환 수급 개선방안'의 하나로 외국환업무 취급기관의 김치본드 투자를 허용했다. 외국환업무취급기관은 2011년 7월부터 원화로 환전해 사용할 목적으로 발행한 김치본드에는 투자할 수 없었지만 외환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투자 제한 규제를 없앤 것이다. 기업이 김치본드를 발행해 투자자에게서 달러를 조달하고, 이를 외화자금시장에서 원화로 환전하면 그만큼 외화가 국내 시장에 풀려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된다. 현대카드의 이번 발행은 규제 완화 이후 첫 사례다.

현대카드는 현재 고환율 상황을 염두에 두고 김치본드를 발행한 건 아니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여신전문금융 채권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데다가 조달 수단 다변화 차원에서 김치본드 발행에 재진입한 것"이라며 "부수적으로 환율 안정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김치본드 발행으로 자금 조달 채널을 더욱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현대카드는 해외 달러화 표시채권, 신디케이트론, ABS(자산유동화증권) 등 외화를 기반으로 한 조달 수단을 다각화해왔다.


조달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현대카드가 김치본드를 발행하면서 다른 카드사도 이 흐름에 따라갈 수 있다. 카드사들은 김치본드 발행에 아직은 신중한 모습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현재 김치본드 발행 계획은 없지만 금리 상황을 봐가면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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