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관세 인하로 중국 전기차 진출 가능성
동남아·중남미 이어 저가 전기차 영향력 확대
美 테슬라는 내수 시장서 점유율 빠르게 늘려
가격·기술 공세 속 현대차, 하이브리드로 대응
동남아·중남미 이어 저가 전기차 영향력 확대
美 테슬라는 내수 시장서 점유율 빠르게 늘려
가격·기술 공세 속 현대차, 하이브리드로 대응
[서울=뉴시스]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 모습. (사진=BYD 제공) 2025.09.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과 미국 업체들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은 전기차를 앞세워 해외 시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고, 미국은 가격과 기술 경쟁력으로 존재감을 키우며 현대차그룹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캐나다, 中 전기차 관세 인하…무역 장벽 넘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던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중국과 합의했다. 초기 수출 물량은 연간 4만9000대로 제한되지만, 5년 안에 7만대로 확대할 전망이다.
캐나다의 관세 완화는 중국 전기차의 북미 진출이 제도적으로 열리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중국 업체들은 지난 2024년 캐나다의 100% 추가 관세를 부과 이후 북미 시장 진입에 제약을 받아왔지만, 이번 합의로 새로운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미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동남아와 중남미를 중심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HMG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브라질, 중동, 멕시코, 중남미 지역에서 중국 전기차 점유율은 70~80%에 달한다. 현지 생산 확대와 정부 정책 연계 전략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저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현지 유통망을 빠르게 구축하면서 신흥 시장에서 영향력을 구조적으로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미까지 진출로가 열릴 경우 중국 전기차의 글로벌 공세는 한층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뉴시스]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 출시한 모델 Y L의 모습. (사진=테슬라 중국 홈페이지) 2026.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테슬라, 기술·가격으로 내수 영향력 확대
국내 시장에서는 미국 테슬라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2024년 한국에서 2만9750대를 판매했고, 지난해에는 판매량 5만9916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도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선제적인 기술 경쟁 행보가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감독형 FSD(완전자율주행) 기능을 한국에서 출시하며 주목 받았다. 실제 도로 주행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먼저 선보이며 기술 리더십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공격적인 가격 전략도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일부 모델 가격을 300만~940만원 인하한 데 이어, 최근에는 보조금 적용 시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모델 3를 출시하며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신경 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기술과 가격을 동시에 앞세워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본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뉴시스] 현대차가 지난해 열린 제28회 청두 국제차량전시회를 통해 신형 팰리세이드를 중국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사진=현대차 중국법인 제공) 2025.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부담 커진 현대차, '하이브리드'로 맞대응 예상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확장과 테슬라의 내수 시장 공세가 맞물리며 현대차그룹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하며 현지 생산에 나섰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로 판매 전략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중심의 경쟁이 이어지면서 자율주행 관련 기술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다만 테슬라의 기술·가격 공세를 단기간에 상쇄할 뚜렷한 반전 카드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에 국한되지 않은 폭넓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기대된다.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을 포함한 복합 전략을 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으로서는 하이브리드 등 수익성이 검증된 차종을 적절히 조합해 변동성이 큰 시장을 버텨내는 전략적 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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