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확산, 확률형 아이템 규제 영향…'P2W' 탈피 계속
북미·유럽 공략에도 유리…"해외는 오히려 표준"
북미·유럽 공략에도 유리…"해외는 오히려 표준"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추억의 '정액제' 수익구조(BM)가 게임 업계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구독경제 보급과 확률형 아이템 규제 강화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정액제가 해외 진출에도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2월 7일 출시하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클래식'은 나흘간 무료 서비스 기간을 거쳐 11일부터는 월 2만 9700원을 내고 이용할 수 있는 정액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1998년 추억의 '리니지'를 재현한 게임인 만큼 BM 역시 과거 방식을 적용해 리니지 팬심을 자극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엔씨는 지난해 MMORPG '아이온2'에서도 최저 월 1만 9700원(산들바람 멤버십)에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 형태의 BM을 선보여 주목받은 바 있다. 멤버십이란 게임 내 원격 창고, 거래소 등 핵심 시스템 이용 권한을 일정 가격에 판매하는 정액제 방식의 과금 모델이다. 엔씨는 그간 고수하던 고액 과금 중심의 BM을 탈피하고 아이온2에서 멤버십 중심의 수익구조를 마련하는 모습으로 호평을 받았다. 넥슨 역시 지난해 최대 히트작인 '마비노기 모바일', '메이플 키우기'에서 각각 멤버십 위주의 정액 과금 방식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오는 2월 7일 출시하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클래식'의 경우, 20년 전 과금 모델인 정액제(월 2만 9700원) 방식을 유지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사진은 리니지 클래식. [사진=엔씨소프트] |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2월 7일 출시하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클래식'은 나흘간 무료 서비스 기간을 거쳐 11일부터는 월 2만 9700원을 내고 이용할 수 있는 정액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1998년 추억의 '리니지'를 재현한 게임인 만큼 BM 역시 과거 방식을 적용해 리니지 팬심을 자극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엔씨는 지난해 MMORPG '아이온2'에서도 최저 월 1만 9700원(산들바람 멤버십)에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 형태의 BM을 선보여 주목받은 바 있다. 멤버십이란 게임 내 원격 창고, 거래소 등 핵심 시스템 이용 권한을 일정 가격에 판매하는 정액제 방식의 과금 모델이다. 엔씨는 그간 고수하던 고액 과금 중심의 BM을 탈피하고 아이온2에서 멤버십 중심의 수익구조를 마련하는 모습으로 호평을 받았다. 넥슨 역시 지난해 최대 히트작인 '마비노기 모바일', '메이플 키우기'에서 각각 멤버십 위주의 정액 과금 방식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정액제는 한국 게임의 태동기인 1990년대 후반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에서 주로 활용된 과금 방식이다. 달마다 일정 금액을 내면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델로, 대표적으로는 '바람의나라(1996년)', '리니지2(2003년)', '아이온(2008년)' 등이 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이후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으로 부분 유료화,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BM이 확산되면서 정액제는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20년이 지나 다시 정액제 방식이 힘을 얻은 데는 우선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BM에 대한 이용자의 피로감이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금 액수와 캐릭터의 성능이 비례하는 '페이 투 윈(P2W)' 구조가 강제되면서 게임사들의 수익은 늘었지만 가볍게 즐기는 라이트 이용자들의 이탈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확률 표시 의무 등 확률형 아이템 관련 규제도 강해지면서 기존 BM의 수익성도 낮아지게 됐다.
지난해 정액 과금 방식인 '멤버십' 중심의 과금 모델을 도입해 인기를 끌었던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사진=넥슨] |
아울러 넷플릭스, 유튜브 등 해외 콘텐츠 서비스에서 월 일정 금액의 구독료를 지불하는 '구독경제'가 확산한 것도 정액제 부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대표 정액제 게임인 블리자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의 경우, 최근 정액제를 구독 방식으로 본격 전환하고 6개월(180일), 12개월(360일) 이상 장기 구독 이용자에게 게임 내 아이템이나 차기 확장팩 콘텐츠 이용 권한을 혜택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북미·유럽 등 서구권 공략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정액제 방식이 유리한 측면도 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아시아권을 제외하면 확률형 아이템이나 P2W 방식에 반감을 갖는 이용자가 많다"며 "국내 게임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는 국내·해외 모두 정액제 방식으로 BM을 통일해 설계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게임사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과거 방식보다는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이에 대해 "2010년대 초반 게임사들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P2W 방식의 과금이 비정상적으로 성장한 측면을 감안해야 한다"며 "해외는 구독경제로 정액제가 오히려 표준이 된 만큼, 이를 토대로 장기적인 이용자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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