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순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어 3위로 '껑충'
'로봇' 기업으로서 입지 다져…증권업계, 목표주가 줄상향
'로봇' 기업으로서 입지 다져…증권업계, 목표주가 줄상향
CES 2026서 공개된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해외 언론 관심 |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현대차[005380] 시가총액이 19일 장중 90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10시 17분 현재 전장보다 7.75% 오른 44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시가총액도 91조1천172억원으로 불어났다.
국내 상장종목 중 시가총액 순위는 삼성전자[005930](873조7천386억원), SK하이닉스[000660](549조6천418억원)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6일 5위에서 두 계단 뛴 것이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29일 6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7일 70조원, 13일 80조원을 차례로 넘어섰다. 이 속도라면 100조원 돌파도 머지 않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반도체 대형주가 이끄는 '불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고율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로 상단이 제약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말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세 협상이 타결되고, 한국산 자동차 관세가 소급 인하되면서 현대차 주가가 회복세를 타기 시작했다.
한동안 20만원 선에서 횡보하던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29일부터 나흘 연속 상승하며 종가 기준 11월 3일 29만1천500원으로 올랐고, 12월 5일 31만5천원까지 상승했다.
CES 2026서 공개된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해외 언론 관심 |
다만,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오름세를 보인 것은 자동차가 아닌 로봇의 힘이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인 보스톤다이내믹스는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였다.
아틀라스의 성공적 데뷔를 통해 현대차는 인공지능(AI)을 로봇이나 자동차 등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한 '피지컬 AI' 선두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현대차는 CES 후 주가가 상승가도를 달리면서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40만원 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30일 종가 대비 지난 16일까지 주가 상승률은 39.3%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4.9%)의 2.6배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피지컬 AI 기술에 주목하고 있음을 짚으면서 현대차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003540] 김귀연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차에 대해 "로보틱스 가치를 반영하고 자율주행 전략 변화에 따른 기대감을 반영한다"면서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증권[016360] 임은영 연구원은 "구글과 엔비디아가 피지컬 AI의 하드웨어 파트너사로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선택한 이유는 현대차·기아의 대량 생산 능력과, 밸류체인(가치사슬), 생산공장의 행동 데이터셋(데이터 모음) 때문"이라며 현대차의 목표가를 65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한화증권 김성래 연구원은 "CES를 통해 공개된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의 로봇 상용화 가능성을 고조시키며 동사 주가로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면서 목표주가를 49만원으로 올려잡았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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