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9일 1차 캠프지인 사이판으로 출국했다. 오는 3월 초 개막하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대표팀 선수단은 20~21일 이틀로 나눠 귀국할 예정이라 사이판 캠프를 마무리 중이다.
그런데 그 사이 코리안 메이저리거 두 명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내야수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송성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9일 "김하성이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로 수술을 받았다. 회복에는 4~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하성은 지난주 한국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손가락을 다쳤다. 애틀랜타는 5월 중순 혹은 6월까지 김하성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듯하다"고 전했다.
시즌 종료 후 김하성은 2026년 연봉 1600만 달러(약 236억원)를 받고 잔류하는 것 대신 옵트아웃을 택했다.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FA가 됐다.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다시 애틀랜타 품에 안기기로 했다.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2026시즌 애틀랜타에서 반등한 뒤 대형 FA 계약을 노려보고자 했다. 불의의 부상으로 김하성도, 주전 유격수가 필요했던 애틀랜타도 씁쓸함을 삼키게 됐다.
이번 부상으로 김하성은 약 한 달 반 뒤에 열리는 WBC 출전도 사실상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입성을 앞둔 송성문은 최근 국내에서 타격 훈련을 하다 옆구리 근육인 내복사근을 다쳤다. 다시 운동을 시작하려면 4주가량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송성문은 빠른 회복을 위해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으로 향했다. 이후 다음 달 샌디에이고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로 이동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힘차게 첫발을 내디디려 했던 송성문도 부상으로 제동이 걸렸다. WBC 대표팀 합류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김하성과 송성문은 모두 내야 멀티 플레이어다. 김하성은 유격수, 송성문은 3루수가 주 포지션이다. 두 선수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류지현호는 내야진은 물론 타선까지 구상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WBC 최종 엔트리 30인은 2월 3일 발표할 예정이다. 더 이상 부상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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