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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1표제 놓고 ‘친명·친청’ 공개설전…“해당 운운하며 입틀막”

조선일보 신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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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1표제 놓고 ‘친명·친청’ 공개설전…“해당 운운하며 입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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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명선 “‘셀프 개정’ 비판 피하기 어려워”
강득구 “박수현 ‘해당’ 발언 사과해야”
문정복 “이미 총의 모아져, 다른 프레임 만들어선 안 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정당 지도부 오찬 참석을 위해 이석하고 있다./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정당 지도부 오찬 참석을 위해 이석하고 있다./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의원·당원 ‘1인 1표제’를 재추진하는 것을 두고, 친명·친청계 최고위원 간 갈등이 재점화했다. 최근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논란 촉발을 “해당 행위”라고 언급했는데, 친명계 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 등은 “셀프 개정 오해 소지 없애야 한다” “재갈 물려선 안 된다”라고 했고, 급기야 박 수석대변인을 향한 공개 사과 요구까지 나왔다.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명계 황명선 최고위원은 지난달 중앙위에서 1인 1표제가 한 차례 부결됐던 점을 언급하며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오해의 소지를 없애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에 1인 1표제를 도입하되 적용 시점은 다음 전당대회 이후로 하는 것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하자며 “선거 룰을 개정한 당사자들이 곧바로 그 규칙에 따라 선출된다면 셀프 개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자 친청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황 위원의 발언에 반박했다. 문 최고위원은 “다른 부차적인 이유로 이것을 다시 보류하거나 다시 문제를 삼는 것은 그동안 당원들에게 이야기했던 민주당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했다. 친명계 이성윤 최고위원도 1인 1표제 공론화 작업은 이미 충분히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은 “당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서 지난해 8월 당대표 선거부터 이번 최고위원 선거까지 충분히 공론화됐다”며 “당원 주권 시대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1인 1표제는 헌법, 당헌상 너무나 당연한 원리”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득구, 이언주 최고위원,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남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득구, 이언주 최고위원,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남강호 기자


전날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1인 1표제를 당권 경쟁과 연결 짓는 주장에 대해 “이런 논란을 촉발하는 것이 조금 더 가면 ‘해당 행위’라고 비난받아도 할 말 없는 상황”이라고 한 바 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추가 발언을 통해 박수현 수석대변인의 발언을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이 위원은 “이런 토론을 뭐 일각에서 해당 행위 운운하면서 ‘입틀막’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정신을 져버리는 것”이라며 “이것이 당 대표의 뜻도 아닐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 이후 따로 기자들과 만나 박 수석대변인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강 위원은 “‘해당 행위로 규정한다’는 게 말이 되나. 나 같은 사람한테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라며 “박 대변인이 공개적,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사과하지 않으면 최고위원 입장에서 용납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오는 21일까지 공식 사과를 하지 않으면 당일 최고위에서 공개 발언을 하겠다고도 예고했다.


한편, 이날 1인1표제는 당무위 안건으로 부의된다. 이날 안건이 통과되면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당원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 2일 이틀간 중앙위 투표를 거쳐 최종 통과된다.

[신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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