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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화에 내몰린 오픈AI, '반값 요금제'와 '광고' 승부수

메트로신문사 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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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화에 내몰린 오픈AI, '반값 요금제'와 '광고'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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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챗GPT에 광고를 도입하고 월 8달러(약 1만5000원) 수준의 저가 요금제인 '챗GPT 고(Go)'를 전 세계로 확대 출시한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광고 도입을 "최후의 수단"이라며 부정적으로 언급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로, 올해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익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 고'를 출시하고 기존 유료 요금제인 '플러스'(월 20달러)의 절반 이하 가격에 제공한다.

챗GPT 고는 무료 버전보다 메시지 및 파일 업로드, 이미지 생성 한도가 10배 높고 최신 모델인 'GPT-5.2 씽킹' 등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용자는 답변 과정에서 광고를 의무적으로 시청해야 한다. 광고는 멕시코 요리법을 물으면 핫소스 광고를 보여주는 식으로 대화 흐름에 맞춰 노출될 예정이다.

오픈AI가 자존심을 굽히고 광고 시장에 뛰어든 배경에는 막대한 인프라 투자 비용과 구글과의 치열한 경쟁이 있다. 챗GPT는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 8억 명을 돌파했으나, 무료 이용자 비중이 높아 수익성 개선이 더뎠다.

반면, 경쟁자인 구글은 최근 '제미나이 3'를 출시하며 클라우드 용량을 묶어 파는 등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수천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파워 확충을 위해 자체 매출 확대가 절실한 오픈AI 입장에서는 광고 도입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셈이다.

서비스 신뢰도 하락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오픈AI는 몇 가지 안전장치를 내놨다. 광고가 챗GPT의 답변 내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모든 광고는 답변과 명확히 구분되도록 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18세 미만 미성년자 계정이나 정치, 건강, 정신 건강 등 민감한 주제와 관련된 대화에는 광고를 노출하지 않기로 했다. 사용자 데이터를 광고주에게 판매하지 않겠다는 점도 명시했다.

오픈AI는 최근 슬랙(Slack) CEO 출신인 데니스 드레서를 최고매출책임자(CRO)로 영입하며 본격적인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SDS, LG CNS 등 대기업과 협력해 기업용(B2B)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결국 이번 광고 도입과 저가 요금제 출시는 AI 기술 고도화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당하고, 상장 전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오픈AI의 현실적인 생존 전략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