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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대선서 중도좌파·극우 후보 1,2위…내달 8일 재대결

아주경제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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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대선서 중도좌파·극우 후보 1,2위…내달 8일 재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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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이후 첫 결선 투표…사회당 세구루 vs 셰가당 벤투라
극우 정당 셰가의 안드레 벤투라 후보 [사진=EPA연합뉴스]

극우 정당 셰가의 안드레 벤투라 후보 [사진=EPA연합뉴스]


포르투갈 대통령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중도좌파 후보와 극우 후보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다음 달 결선 투표가 치러질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개표가 98% 진행된 가운데, 중도좌파 사회당의 안토니우 조제 세구루 후보(43)가 약 31%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극우 정당 셰가의 안드레 벤투라 후보(63)는 24%를 득표해 2위에 올랐고, 친기업 성향의 우파 정당 자유이니셔티브의 코트링 피게이레두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1위인 세구루 후보와 2위인 벤투라 후보가 다음 달 8일 결선 투표를 다시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투갈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을 치러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정한다. 1970년대 중반 카네이션 혁명으로 독재 정권이 붕괴된 이후 포르투갈에서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가 실시된 것은 1986년이 유일하다.

로이터는 이번 선거 결과가 극우 세력의 부상과 기성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환멸 속에서 포르투갈 정치 지형이 얼마나 분열돼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럽 매체 유로뉴스는 중도좌파 후보의 승리가 유럽 내 포퓰리스트들에게 또다른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평했다.

포르투갈은 총리가 국정을 운영하는 내각 책임제 국가지만, 대통령에게는 의회 해산권과 군 통수권, 법률안 거부권 등 제한적이지만 중요한 권한이 부여돼 있다.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며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중도우파 성향의 사회민주당 출신인 마르셀루 헤벨루 드 소자 현 대통령은 2016년 취임해 재선에 성공했다.

벤투라 후보는 이날 "이제 전체 우파가 단결해야 한다. 나는 매일, 매분, 매초 사회주의자 대통령이 나오지 않게 싸울 것이고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결선에서 벤투라 후보의 승산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로이터는 최근 나온 여러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60% 이상이 벤투라 후보에 거부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다만 결선 진출 자체만으로도 포르투갈과 유럽 내 극우 약진을 상징하는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벤투라 후보가 6년 전 창당한 셰가는 반이민과 반유럽연합(EU)을 전면에 내세운 신생 극우 정당으로, 지난해 총선에서 기존 사회민주당과 사회당 중심의 양당 구도를 무너뜨리며 제1야당으로 부상했다.

포르투갈의 유권자는 약 1100만명으로 이번 대선에는 역대 최다인 11명이 출마했다.
황진현 기자 jinhyun9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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