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경남형 저출생 대응 사업인 ‘400인의 아빠단’이 첫해 만족도 90%를 넘겼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400인의 아빠단’ 활동에 참여한 아빠들의 모습. 경남도 제공 |
“아이와 함께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아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방법을 배우게 됐고,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경남도의 저출생 대응 시범사업인 ‘400인의 아빠단’에 지난해 참여한 한 아빠는 19일 이렇게 말했다. 이 남성은 해외여행 중 외국인 아내를 만나 가정을 꾸린 뒤, 첫째가 태어난 후 문화 차이로 갈등을 겪어오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한다. 아빠 교육과 아이와 함께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과정에서 아내와의 관계도 점차 좋아졌고, 지난해 10월에는 둘째가 태어나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그는 “아빠의 역할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400인의 아빠단’은 3~7세 자녀를 양육 중인 도내 아빠 400명을 대상으로 지역 문화 체험과 육아 멘토링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빠의 돌봄 참여 인식을 확산하는 사업이다. 경남도는 시범사업 시행 첫해인 지난해 만족도 90%를 기록하는 등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참여자의 9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참여자의 93.1%는 프로그램 참여 이후 “육아와 가사 활동 참여가 전보다 늘었다”고 답했다.
도는 올해부터 참여 대상을 12세 이하 자녀를 둔 아빠로 확대하고, 사업명도 ‘경남, 아빠해봄’으로 변경해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아빠의 가사 노동이나 육아 참여 수준이 높을수록 가정의 둘째 출산 의사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아빠 육아 참여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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